• 15 15℃ 서울
  • 15 15℃ 인천
  • 13 13℃ 춘천
  • 10 10℃ 강릉
  • 15 15℃ 수원
  • 17 17℃ 청주
  • 17 17℃ 대전
  • 13 13℃ 전주
  • 17 17℃ 광주
  • 16 16℃ 대구
  • 15 15℃ 부산
  • 16 16℃ 제주

독일에 팔린 '배민'에 대항해 우리 국민이 만든 수수료 0원 배달 어플 '배달의명수'

지난달 군산시가 소상공인들의 수수료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출시한 지역 배달앱 '배달의명수'가 인기를 끌고 있다.

인사이트 / 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


[인사이트] 원혜진 기자 = 최근 수수료 체계를 개편한 '배달의민족'에 대한 자영업자들의 원성이 끊이지 않고 있다.


기존 월 8만8천 원의 수수료를 받던 정액제에서 배달수익의 5.8%의 수수료를 내는 정률제 방식으로 바뀌면서 수수료 부담이 더욱 커졌기 때문이다.


그런 가운데 이같은 독점 횡포에 대항해 전라북도 군산시가 만든 지역 배달앱 '배달의명수'에 대한 반응이 뜨겁다.


지난달 13일 군산시가 출시한 배달의명수는 소상공인의 수수료 부담을 덜기 위한 취지로 만들어진 '수수료 0원'의 공공 배달 앱이다.


인사이트배달의명수


인사이트배달의민족


배달의명수는 수수료 없이 평등하게 광고할 수 있어 코로나19로 배달에 의존할 수밖에 없는 실정인 자영업자들에게는 그야말로 가뭄의 단비처럼 달갑다. 


또한 지역 상품권인 군산사랑상품권으로 결제 시 10%를 할인해주는 혜택까지 제공한다. 


이런 이유일까. 배민이라는 거대 기업이 독점한 배달 시장에서 해당 어플은 출시 직후부터 안정적으로 진입해 현재까지 6백여 개가 넘는 업체가 가입했고, 2만 명이 넘는 군산 시민이 앱을 이용하기 시작했다.


주문 건수 역시 지난 5일까지 6천 건을 돌파하며 배달 어플 계의 새로운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인사이트


인사이트군산시


앞서 지난해 요기요, 배달통을 소유한 독일기업 딜리버리히어로(DH)가 배민을 인수하면서 사실상 국내 배달앱을 독점, 수수료 인상은 어느 정도 예견된 일이었다.


이에 소상공인들은 울며 겨자 먹기로 개편된 수수료 정책에 따를 수밖에 없었다. 


이러한 상황에 시장에 안정적으로 안착한 배달의명수 사례는 지금처럼 힘든 시기에 우리 국민들이 만든 희망이라는 평을 받고 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또 지역마다 배달 시스템을 구축해 소상공인은 수수료 부담을 덜고, 소비자들에게도 혜택이 돌아가는 방식으로 운영하자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우리 국민의 합심이 이루어낸 배달 어플이 독일계 기업 배민의 야심 찬 독주에 적신호를 켤 수 있을지 그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배달의민족 측은 계속되는 비난에 결국 개선책 마련에 나서겠다며 사과문을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