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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마스크' 착용하고 코로나 환자 돌보던 23살 남자 간호사가 숨진 채 발견됐다

적절한 보호 장비를 갖추지 못하고 코로나 환자들을 돌보다 사망한 젊은 간호사의 부고가 전해져 충격과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korea


[인사이트] 정인영 기자 = '코로나19'와의 최전선에서 사투를 벌이는 각국의 의료진들이 보호장비 부족으로 감염 위험에 그대로 노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확진자 수가 급격히 늘면서 의료진과 의료 장비의 부족을 호소하고 있는 영국에서는 간호사들이 일반용 마스크를 쓴 채로 환자들을 '숨을 참아가며' 돌보고 있다는 목소리까지 나오고 있다.


이런 가운데 적절한 보호 장비를 갖추지 못하고 코로나 환자들을 돌보다 사망한 젊은 간호사의 부고가 전해져 충격과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지난 5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메트로는 며칠 전 영국 국민보건서비스(NHS)의 젊은 간호사가 12시간 교대 근무 후 집에 돌아와 사망한 사건을 보도했다.


인사이트John Alagos /metr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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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 시각으로 지난 금요일 밤 왓포드 종합병원에서 12시간 근무를 마친 간호사 존(John Alagos, 23세)은 집으로 돌아온 뒤 발열, 두통 증상을 호소했다고 한다.


밤새 고열에 시달리던 존은 급기야 의식을 잃고 사망에 이르렀다. 


하룻밤 사이 건강했던 아들을 허망하게 잃은 어머니는 충격과 슬픔에 휩싸였다. 무엇보다 동료들의 이야기를 전해 들은 부모는 아들의 죽음에 큰 분노를 감추지 못하고 있다.


사고 당일 몸에 이상 증상이 있었을텐데 왜 곧바로 집으로 돌려보내지 않았는지, 왜 12시간 근무 후에야 집에 보냈냐는 어머니의 질문에 병원에서 의료진 수가 부족해 어쩔 수 없었다는 답변을 내놓았던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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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지어 한 동료는 그가 보호복(PPE)은 입었으나 의료용 마스크가 없어 일반용 마스크를 쓴 채로 코로나 환자를 돌봤다고 털어놨다.


그러나 왓포드 종합병원은 성명서를 통해 코로나 증상을 보이는 사람은 계속 근무하지 않도록 했으며 직원들이 올바른 수준의 보호를 받을 수 있도록 계속해서 최신 지침을 업데이트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한편 존은 영국에서 '코로나19'로 희생된 세번째 간호사로, 희생자 중 가장 나이가 어린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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