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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를 죽기 직전까지 때린 남편이 '집안일'이라고 7일 만에 풀려났습니다"

CCTV와 아내 몸의 멍 자국이 남편의 잔학성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지만, 그를 오랜 기간 구속할 수는 없었다.

인사이트thepaper


[인사이트] 김동현 기자 = 아내를 무자비하게 폭행한 남편이 겨우 7일 만에 풀려났다.


폭행 장면이 찍힌 CCTV와 아내 몸의 멍 자국이 남편의 잔학성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지만, 그를 오랜 기간 구속할 수는 없었다.


지난 4일(현지 시간) 중국 매체 더페이퍼(thepaper)는 쓰촨성 광위안 시에서 가정폭력으로 체포된 남성이 7일 만에 풀려났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 3일 남편 루오(Luo Mouxiang)는 아내 양(Yang Yue)이 근무하는 회사로 찾아가 다짜고짜 폭력을 행사하기 시작했다.


인사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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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개된 CCTV 속 남편은 책상에 앉아 있는 아내의 뺨을 여러 차례 후려쳤고, 다리를 잡아 바닥으로 내동댕이쳤다.


이후 그는 주먹과 발을 이용해 아내의 얼굴, 어깨, 배 등을 구타했다.


무차별 폭행을 가한 후에도 쉽게 분이 풀리지 않은 남편은 이내 사무실에 비치된 의자를 집어 들어 아내의 머리를 향해 휘두르는 폭력성을 보였다.


힘이 약한 아내는 남편의 폭력에서 벗어날 수 없었고, 경찰이 오기까지 수십 분 동안 매질을 당하고 있어야 했다.




thepaper


출동한 경찰은 곧바로 남편을 체포해 구치소에 구금시켰고, 아내의 진술을 바탕으로 사건을 조사했다.


아내는 경찰에게 "남편의 폭력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며, 지난 16년간 지속해서 당해왔다"고 진술했다.


하지만 아내의 호소에도 남편은 겨우 7일 만에 구치소에서 풀려났다. 경찰 측에서 사소한 '집안일'이라고 판단한 것으로 추정된다.


해당 사건이 알려지자 많은 현지 누리꾼은 잔인한 남편과 경찰의 대응을 비난했다. 이들은 "저런 인간은 평생을 교도소에서 썩어야 한다", "가정폭력이야말로 죄질이 가장 더러운 범죄다", "당신들 아내가 맞았어도 7일만 구속할 거냐?" 등의 반응을 보이며 분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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