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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 안 서도 살 수 있어"…공적 마스크 대란 끝나 마스크 5부제 곧 해제된다

마스크 5부제가 시행된 후 점점 구매 안정에 접어들면서 5부제 해제에 대한 관심이 쏠린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뉴스1


[인사이트] 천소진 기자 = 마스크 5부제가 시행된 지 어느덧 한 달가량이 흐른 요즘, 길게 늘어섰던 약국 앞줄이 확연히 줄어들며 수급에 숨통이 트였다.


지난 3일 기자는 공적 마스크를 구매하기 위해 서울 강남구 역삼동의 한 약국에 방문했다.


점심시간임에도 불구하고 약국 앞은 대기 줄이 없어 매우 한적했고, 그 덕에 기다릴 필요 없이 곧바로 약국 안으로 들어갈 수 있었다.


이날 신분증을 깜빡해 구매하지 못했던 기자는 오후 늦은 시간에 다시 방문했고 품절을 우려한 것과 달리 여유롭게 마스크 구매에 성공했다.


인사이트사진 제공=기획재정부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


불과 2주 전 줄을 서며 발을 동동 구르던 이들의 모습과는 사뭇 다른 모습이었다.


정부는 지난달 9일부터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마스크 수요 급증으로 인해 마스크 5부제를 시행해왔다. 시행 첫날부터 마스크를 구매하려는 이들로 인산인해를 이뤄 조금만 늦게 가도 마스크를 구매하지 못 하는 일이 부지기수였을 정도다.


그러나 시행 3주째부터 마스크 수요가 줄기 시작하더니 점점 안정화를 찾아가는 모양새다. 일부 약국들은 기존에 공급받던 마스크 수량을 줄이는가 하면, 이마저도 재고로 쌓이는 경우가 많다고 전한다.


인사이트 / 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


5일 식품의약품안전처 등 정부 역시 마스크 5부제가 한 달 가까이 시행되면서 공급이 안정화 됐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들에 따르면 현재 공급업체들은 지난주부터 약국들의 신청을 받아 공급 물량을 조정하는 추세다.


일각에서는 마스크 구매 대란이 잠잠해지자 마스크 5부제 시행을 해제하는 것 아니냐는 추측이 나온다. 실제로 몇몇 약국들과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최대 2개였던 마스크 구매량을 3~4개로 늘리자는 의견과 홀짝제 등의 방안이 거론되기도 했다.


마스크 5부제 취지 자체가 소비자가 약국들을 돌며 대량 구매하는 일명 '사재기'를 하지 못하도록 막는 조치인 만큼, 주당 구매 수량을 조금 늘린 상태로 제한해도 취지는 유지되고 불편도 줄일 수 있다는 주장이다.


인사이트 / 사진=박찬하 기자 chanha@사진=박찬하 기자 chanha@


이에 대해 정부는 마스크 5부제와 관련해 결정된 바는 없다며 아직은 추이를 지켜봐야 한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다만 학생 및 입원 환자 등의 마스크 구매 편의를 위해 가족 대리 구매를 6일부터 확대하기로 했다.


2010년 출생자 이후로 한정했던 대리구매를 2002년부터 2009년 출생자까지 확대하며 병원 입원 환자 등에 대해서도 대리 구매 허용 범위에 새로 추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