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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인들 '공짜 노동'으로 마스크 독점 유통한 민간기업, 한달간 204억 벌었다"

공적 마스크를 생산하는 민간기업이 한달간 204억을 번 것으로 알려졌다.

인사이트 / 사진=박찬하 기자 chanha@사진=박찬하 기자 chanha@


[인사이트] 박상우 기자 = 군인까지 동원해 마스크를 생산했던 의약품 유통업체가 한달간 벌어들인 수익이 204억원에 달한다는 국회의원의 추정이 나왔다.


5일 곽상도 미래통합당 의원은 조달청의 자료를 분석한 결과 공적 마스크 공급 업체로 선정된 '지오영 컨소시엄'이 최근 한달여 간 204억원의 이익을 거뒀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조달청의 '공적 마스크 업체별 계약 및 발주 현황'에 따르면 평균 단가 932~946원에 마스크를 유통업체에 공급한다. 이후 업체가 이 마스크를 평균 1,100원에 약국에 판매하는 방식으로 유통이 이뤄진다.


이 과정을 통해 유통업체는 마스크 1개당 154~168원의 마진을 얻게 된다. 


인사이트 / 사진=박찬하 기자 chanha@사진=박찬하 기자 chanha@


문제는 공급처가 단 2곳(지오영 컨소시엄, 백제약품) 이라는 점에서 업체를 향한 특혜 의혹이 나오고 있다.


조달청은 지난 2월 27일 부터 4월 1일까지 35일간 유통업체를 통해 전국 약국 2만 2818곳에 1조 6982만 9000장의 공적 마스크를 공급했고 점유율은 지오영 컨소시엄이 75.5%, 백제약품은 24.5%다.


곽 의원은 "업체의 이익을 추산한 결과 35일간 지오영 컨소시엄은 204억 5919만원, 백제 약품은 66억 3907만원을 가져간 것으로 파악됐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코로나19 사태가 현 상황을 유지하고 지금처럼 두 업체가 공적 마스크를 독점한다면 지오영은 매달 175여억원, 백제 약품은 56억원을 가져갈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인사이트뉴스1


곽 의원은 "정부가 매입가 그대로 소비자에 공급하면 국민도 혜택을 보고 특혜 시비도 없다"며 "정부가 특정 업체에 독점적 혜택을 부여한다는 의혹을 해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지오영은 군인들까지 인력으로 동원해 근무 시간 외 야간·주말 근무를 시켰음에도 수당을 한 푼도 제공하지 않았다는 것이 알려져 논란이 됐다.


이 사실이 알려지면서 "사설 업체가 군 장병들을 무급으로 부려먹었다", "고생은 군인이 하고 돈은 지오영이 버는 것이냐"는 지적이 나왔다.


만약 지오영이 실제로 204억원의 수익을 거뒀다고 한다면 국가를 지키는 군인을 이용했다는 비판을 피하기는 어렵다는 지적도 함께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