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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 넘게 못 나온 남편 부대에 항의 전화 한 아내에게 "남편 이름 대라"고 윽박지른 상관

지난 2월부터 시행된 출타 제한으로 인해 집으로 돌아가지 못한 군인들과 가족들의 항의가 빗발치고 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사진=박찬하 기자 chanha@


[인사이트] 최동수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시행된 군인 '출타 제한'이 당분간 풀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 3일 정경두 국방부 장관은 긴급 전군 지휘관 회의를 통해 전 장병의 휴가·외출·외박 면회 통제 조치를 당분간 유지할 것이라 밝혔다.


전염병이라는 특수한 상황으로 인해 생긴 불가피한 통제지만 일부 군인들과 군인 가족들은 이번 제한 조치가 심각하다며 청원 글을 올리기도 했다.


특히 가정이 있는 직업군인들 경우 이번 제한으로 인해 약 40일이 넘는 기간 동안 가족들을 보지 못하기도 했으며 군을 향한 항의는 점차 늘어갔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청와대 홈페이지


지난 3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여성 A씨가 군인들의 비상식적인 퇴근 통제를 풀어달라며 청원 글을 올렸다.


A씨에 따르면 GOP 부대에서 근무하는 남편은 지난 2월 말부터 약 한 달이 넘는 기간 동안 집으로 오지 못했다.


A씨는 "코로나 사태가 심각한 것은 알지만 집안의 가장을 군대에 계속 묶어두면 가정은 누가 지키냐"며 "애를 셋 키우는 엄마라 하루하루가 전쟁"이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남편의 빈자리가 너무 커서 군에 민원을 넣었더니 돌아오는 건 불이익을 주기 위한 정보 강요였다"며 "같은 부대임에도 GOP가 아닌 군인들은 자유롭게 퇴근하고 술 마시고 놀러 가는 데 왜 남편만 그러고 있는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호소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뉴스1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마지막으로 A씨는 "남편이 애들을 너무 보고 싶어 한다"며 "제발 군인 가족의 고충도 생각해주시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앞서 국방부는 지난 2월 22일부터 전 장병의 출타 통제 지침을 발표하고 군인들의 휴가·외출·외박을 통제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A씨 외에도 '출타 제한'에 지친 장병들과 가족들의 청원 글은 계속 올라오고 있다.


'사회적 거리 두기' 방침 이행과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조치라고는 하나, 40일이 넘는 기간 동안 부대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만큼 장병들의 스트레스는 쌓여만 가고 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사진=박찬하 기자 chanh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