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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암 치료'로 몸에 있는 털 다 빠진 동생 위해 '머리+눈썹'까지 밀어버린 친언니

항암치료로 머리카락과 눈썹이 빠져버려 속상해하는 동생을 위해 언니는 직접 면도기를 들고 머리카락과 눈썹을 밀었다.

인사이트Facebook 'danielle.e.shuler'


[인사이트] 강유정 기자 = 암과 싸우는 환자들에게 가장 힘든 일 중 하나는 바로 항암치료를 받는 것. 엄청난 고통이 따르는 항암치료는 수많은 부작용을 낳는다.


특히 탈모는 항암치료를 받는 대부분의 환자들이 겪는 부작용 중 하나다. 항암제를 맞게 되면 머리카락부터, 눈썹, 속눈썹 등 온몸의 털이 빠진다.


머리카락이 하나둘 빠지다 이내 모두 빠져버리게 되면 거울에 비친 자신의 모습에 극도의 우울감과 슬픔이 밀려온다.


한창 외모에 관심이 많은 10대 소녀에게 고통스러운 항암치료보다 견디기 힘든 것은 이렇게 멈추지 않고 계속 빠지는 머리카락일 것이다.


인사이트


인사이트Facebook 'danielle.e.shuler'


여기 암과 싸우고 있는 한 소녀도 항암치료로 모두 빠져버린 머리카락과 눈썹에 절망감을 느꼈다.


그리고 이렇게 의기소침해 있는 동생의 모습을 지켜보던 언니는 놀라운 결정을 내렸다.


지난달 27일 한 트위터리안은 친구와 친구 동생의 감동적인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에는 항암치료로 인해 머리카락과 눈썹이 모두 빠진 한 소녀 개비(Gabbie)와 언니의 모습이 담겼다. 눈에 띄는 것은 언니 또한 머리카락이 없다는 것.



Facebook 'danielle.e.shuler'


알고 보니 해당 여성은 항암치료로 온몸에 털이 빠져 심적으로 힘들어하는 동생을 위해 직접 자신의 머리카락을 밀어버린 것이었다.


여성은 "동생이 머리카락과 눈썹이 없어 자신이 못생겼다고 생각한다"면서 "이것들은 아무런 의미가 없다"라며 여성용 면도기를 들고 직접 눈썹을 밀기 시작했다.


거침없이 눈썹을 미는 언니의 모습을 바라보던 동생은 충격을 받은 듯 한동안 벌어진 입을 다물지 못했다. 그리고 이내 울음을 터뜨렸다.


자신을 안고 엉엉 우는 동생에 언니는 "너는 머리카락이나 눈썹이 없이도 아름답고 나는 너의 어떤 모습도 사랑해"라며 달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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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Facebook 'danielle.e.shuler'


서로를 위하는 자매의 훈훈함 모습이 담긴 해당 영상은 약 일주일 만에 21만 회 이상 공유되며 많은 이들의 가슴을 뭉클하게 했다.


누리꾼들은 "동생을 위한 언니의 희생정신이 너무 멋지다", "진정한 언니다", "암이 완치될 수 있길 바란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두 사람을 응원했다.


한편 권오상 서울대 교수 연구팀의 연구에 따르면 모낭세포는 생장기와 퇴행기, 휴지기를 반복하며 모발을 생산하지만, 항암제를 많이 투여하면 바로 퇴행기로 들어가 한 번의 모발 주기를 마감해 탈모가 생긴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