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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 거리두기' 무시하는 사람들에게 12시간씩 일하다 손 부르튼 간호사가 날린 일침

'사회적 거리두기'에 경각심을 갖지 않은 사람들에게 중요성을 알려준 한 간호사의 글이 눈길을 끌고 있다.

인사이트지난 주말 한강에 몰려든 인파 / 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


[인사이트] 최동수 기자 = 점차 줄어들 것 같았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은 아직도 매일 50명 이상의 확진자가 나오는 등 그 위세가 꺾이지 않고 있다.


하지만 다수의 국민들은 국내 첫 확진자가 나온 지 2달이 지나자 조금씩 경계를 풀고 있으며 사회적 활동 역시 재개하기 시작했다.


또 날씨가 풀리면서 한강 등 유원지로 꽃 구경을 가는 사람도 늘어났다. 심지어 이들 중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사람들도 여럿 있었다.


결국 정부는 지난 4일 정례브리핑을 통해 "그동안 이어왔던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를 2주간 연장하겠다"고 밝혔다.


인사이트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


정부 발표에 따라 오늘(5일) 종료될 예정이었던 사회적 거리두기와 집단시설 운영 제한 조치는 오는 19일까지 진행된다.


이와 관련해 지난 3일 미국에서 근무하는 간호사 A씨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사회적 거리두기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A씨는 "사회적 거리두기의 의미는 같은 집의 동거인을 제외하고 다른 사람은 만나지 말라는 의미"라며 말문을 열었다.


이어 "당신이 무증상 감염자거나 다른 사람을 만나러 가다 확진자를 마주한다면 그건 다 의료진의 몫"이라고 호소했다.


인사이트Instagram 'rn.ny.longisland'


A씨에 따르면 현재 그는 하루 12시간 이상 병원에서 근무하고 있으며 손을 너무 많이 씻어 피부 습진이 생겼다.


해당 글에서 A씨는 "여러분이 마주할 확진자 한 명은 모두 의료진이 맡게 된다"며 "빨리 종식되길 바란다면서 할 거 다 하고 즐길 거 다 즐기고 볼 사람 다 보면 '어불성설'이다"고 꼬집었다.


이어 "진짜 책임감 있는 어른은 남을 생각할 줄 알아야 한다"며 "사람들의 이기심, 무지함에 얼마나 인간적 실망을 하는지 모르겠다"고 털어놨다.


A씨는 "한 명이라도 제 얘기에 귀담아 들어달라"며 "이곳은 전쟁터이고 죽어가는 사람들을 매일 마주하는 건 정신적으로 너무 괴롭다"고 말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마지막으로 A씨는 한국 국민을 향해 "한국에서 종식되는 모습을 보여줘야 다른 국가들도 희망을 가지고 버텨나갈 것"이라며 "많이 지쳤지만 조금만 더 참아달라. 희망이 되어 달라"고 호소했다.


한편, 서울시에 따르면 3월 넷째 주 여의도 한강공원 이용객은 143만 4천여 명으로 지난해보다 오히려 약 28%가 증가했다.


시는 인파가 몰리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여의도 벚꽃축제를 취소했다. 또한 이번 주말과 다음 주 토요일 여의도 한강공원 제1~4주차장을 폐쇄하고 출입구 6곳에 차단시설을 설치한다고 밝혔다.


부산시도 '부산 낙동강 유채꽃 축제'를 취소하고 낙동강 대저생태공원 유채꽃 경관 단지 차량 진출입로와 주차장을 전면 폐쇄하기로 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