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사람에게 미안하다" 쪽지 남긴 일가족 3명 숨진 채 발견···고등학생 큰아들 중태
강릉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3일 오전 10시 45분쯤 금진해변 인근 도로 옆 공터에 주차된 카니발 안에서 4명이 쓰러져 있는 걸 순찰 중이던 경찰이 발견했다.
[인사이트] 함철민 기자 = 강원도 강릉의 한 해변 도로에 주차된 차 안에서 일가족 3명이 숨진 채 발견됐다.
4일 강릉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3일 오전 10시 45분쯤 강릉시 옥계면 금진해변 인근 도로 옆 공터에 주차된 카니발 안에서 4명이 쓰러져 있는 걸 순찰 중이던 경찰이 발견했다.
그중 A씨(48세)와 그의 아내(44세), 그리고 작은아들(13세)은 이미 숨을 거둔 상태였다.
고교생인 A씨의 큰아들은 발견 당시 뒷자리에서 거친 숨을 몰아쉬고 있었다.
이를 발견한 해경은 "발견 당시 가까이 가보니 운전석 쪽에 발이 있었고 뒷자석에서 한 명이 숨을 헐떡거리고 있었다"고 진술했다.
살아남은 큰아들은 바로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받고 있다.
차 안에서는 '모든 사람에게 미안하다'는 메모가 발견됐다.
경찰인 A씨 가족이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으로 보고 현장 감식과 유족들의 증언을 토대로 사인을 조사하고 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