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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줄 테니 '편의점+배달' 음식 방문 앞에 놔달라는 자가격리 '이탈리아 교민'

일부 교민의 도 넘은 무리한 요구가 공개돼 누리꾼들이 비판하고 있다.

인사이트온라인 커뮤니티


[인사이트] 성동권 기자 = 확진자 약 12만 명, 사망자 1만 5천여 명을 기록하고 있는 이탈리아.


상황이 심각해지는 이탈리아에 있는 교민들을 위해 정부는 2일에 걸쳐 전세기를 투입해 514명의 교민들을 국내로 이송했다. 


이들은 앞으로 2주간 우정 공무원교육원과 강원도 평창의 한 호텔에서 격리된다.


교민들이 머무는 위치가 호텔이라 그런 것일까. 오랜만에 돌아온 한국에 마음이 들뜬 것일까.


교민들 중 자신이 호텔에 놀러 왔다는 생각으로 민원을 요청하는 사람이 있어 논란이 되고 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뉴스1


최근 인터넷 커뮤니티에는 평창 호텔에 머물고 있는 이탈리아 교민 A씨가 작성한 민원 내용이 공개됐다.


체온계와 수건 등 비교적 합리적인 물음 속에는 보는 눈을 의심하게 만드는 민원 내용이 들어가 있었다.


A씨는 담당 공무원에게 외부에서 전달되는 음식을 자신의 방문 앞으로 전달해달라는 부탁을 했다.


심지어 관리 공무원에게 먹고 싶은 음식 리스트와 돈을 문 앞에 놓으면 담당자가 구매해 자신의 문 앞에 놓아달라는 의견도 제시했다.


입소한지 채 일주일도 안 된 상황에서 벌어진 터무니없는 요구에 누리꾼의 분노가 이어지고 있다. "여기를 왜 온 건지 모르는 듯", "지금 나라가 난리가 났는데 그깟 간식이 그렇게 중요하냐"라며 A 씨를 비판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뉴스1


이처럼 무리한 요구로 의료진들을 힘들게 하는 건 비단 A씨만의 문제가 아니다.


먹고 싶은 음식이나 과일을 사달라는 부탁을 서슴없이 하는가 하면 "더는 희망이 없다"라고 울부짖으며 난동을 부리는 환자들도 태반이다.


현장의 의료진들은 "기본적인 업무도 힘들지만 이런 부탁과 난동을 보고 겪는 '감정 노동'으로 인한 피로도 엄청난 수준이다"라고 말했다.


"의료진들은 감정받이도 심부름꾼도 아니다"라는 하소연이 이어지고 있는 현재, 코로나19의 최전선에서 싸우는 의료진들을 방해하는 행위는 자제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