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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 전 뉴스 인터뷰서 코로나 우습게 보고 비웃었던 이탈리아 청년의 근황

이탈리아의 코로나 상황이 심각해지기 전, 한 시민은 인터뷰에서 "독감으로 죽는 사람이 훨씬 많다"고 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유진선 기자 = "농담이죠? 독감으로 죽는 사람이 훨씬 많습니다" 

 

이탈리아에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기 전, 한 시민이 뉴스 인터뷰에서 한 말이다. 

 

4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선 지난달 코로나19와 관련해 이탈리아 시민이 한 뉴스 인터뷰 내용 일부가 공유됐다. 

 

이탈리아 로마 시민인 이 남성은 "코로나19보다 독감으로 죽는 사람들이 훨씬 많다"며 "코로나19 바이러스 때문에 사람들에게 인사하는 걸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인사이트온라인 커뮤니티


이 남성이 말한 '인사'는 양 볼을 번갈아 맞대는 유럽식 인사법인 볼 키스를 지칭하는 것으로 보인다.  

 

볼 키스 인사법의 특성상 근접 접촉을 하게 돼 코로나19 확산에 영향을 끼칠 수도 있다는 분석도 있었다. 실제로 프랑스 정부는 국민들에게  볼 키스를 자제하라고 경고하기도 했다. 

 

해당 장면을 다시 본 누리꾼들은 "이 사람 다시 찾아서 인터뷰하면 뭐라고 할까", "후회하고 있을 듯"이라며 경솔한 발언이었다는 반응을 보였다.  

 

한편 3일(현지 시간) 오후 6시 기준 이탈리아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는 11만 9천 827명으로 전날 대비 4천 585명이 늘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지난 2월 말부터 확진자가 급증한 이탈리아는 3월 중순 이후부터 확산세가 정체 단계에 들어섰지만, 여전히 세계에서 두 번째로 코로나19 확진자가 많은 나라다.  

 

누적 확진자 수 대비 누적 사망자 수 비율을 나타내는 치명률은 12%를 넘어서 세계 최고 수준이다.  

 

3일(현지 시간) 이탈리아 국립 고등보건연구소의 실비오 브루사페로 소장이 "코로나19 확산세의 둔화를 확인할 수 있다"고 말했다고 ANSA통신이 보도했다.  

 

그러나 브루사페로 소장은 높은 수준의 봉쇄 조치는 유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탈리아 정부는 당초 이달 3일까지였던 전국 봉쇄령을 오는 13일까지 연장한 상태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Kore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