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사판정 받은 후 환자 4명에게 '새 생명' 선물하고 떠난 여성
평소 남을 돕기 좋아했던 따뜻한 마음을 가진 고인의 삶을 기리기 위해 가족들은 장기 기증을 택했다.
[뉴스1] 임충식 기자 = 뇌사판정을 받은 50대 여성이 환자 4명에게 새 생명을 선물하고 눈을 감았다.
3일 전북대학교병원(병원장 조남천)에 따르면 강보경씨(56)는 최근 불의의 교통사고로 의식을 잃고 응급실에 이송됐다. 강씨는 중환자실에서 집중치료를 받았으나 끝내 의식을 회복하지 못했고, 결국 2일 뇌사판정을 받았다.
가족들은 큰 충격에 빠졌다. 하지만 슬픔 속에서도 장기기증이라는 숭고한 선택을 했다. 평소 남을 돕기 좋아했던 따뜻한 마음을 가진 고인의 삶을 기리기 위한 결정이었다.
가족들은 “본래 심성이 착하고 평소 어려운 이웃에게 봉사활동을 열심히 했던 고인의 삶을 기리고자 장기기증을 결정했다. 기증한 장기가 중환자들에게 큰 선물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고인이 남기고 간 심장과 간, 신장은 4명의 환자에게 이식됐다.
이식 전북대병원장기이식센터장은 “갑작스러운 슬픔을 딛고 얼굴도 모르는 중환자들을 위해 숭고한 결정을 내려주신 가족 분들에게 고개를 숙여 깊은 감사를 표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