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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출금지'인데 자전거 타다 딱 걸린 뉴질랜드 보건부 장관

전국이 봉쇄된 뉴질랜드의 보건부 장관이 몰래 외출을 한 사실이 드러나 물의를 빚고 있다.

인사이트Twitter 'DavidClarkNZ'


[뉴스1] 박병진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전국이 봉쇄된 뉴질랜드의 보건부 장관이 몰래 외출을 한 사실이 드러나 물의를 빚고 있다.


3일 영국 가디언은 데이비드 클라크 뉴질랜드 보건부 장관이 지난 2일 더니든에 위치한 자택에서 2㎞ 떨어진 공원으로 차를 몰고 나갔다가 지역 주민에게 목격됐다고 보도했다.


저신다 아던 뉴질랜드 총리는 이날 성명에서 "지난 밤 클라크 장관과 대화를 나눴고, 그가 사과했다"고 밝혔다.


성명에 따르면 클라크 장관은 산악 자전거를 타기 위해 밖으로 나갔던 것으로 확인됐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Korea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Korea


아던 총리는 "사람들은 신선한 공기를 마시기 위해 밖으로 나갈 수 있고 필요한 경우 짧은 거리를 운전할 수 있지만, 정부는 부상 위험이 높은 활동을 피할 것을 요청했고 클라크 장관 또한 그 지침을 따라야 한다"고 설명했다.


뉴질랜드 정부는 지난달 25일 국가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전 국민에게 자가격리령을 내렸다. 슈퍼마켓, 약국, 병원, 은행 등 반드시 필요한 시설 외에 학교와 사무실 등은 모두 문을 닫은 상황이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코로나19 방역을 책임지는 보건부 장관이 자가격리를 위반했다는 소식에 뉴질랜드 시민들은 분노하는 모습이다.


그러나 관료들은 그를 두둔하고 있다. 그랜드 로버트슨 뉴질랜드 재무장관은 이날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클라크 장관은 자신이 잘못한 것을 알고 있다"며 "그는 이 문제로 사임해서는 안 되며, 사과로 충분하다"고 말했다.


집권 노동당 소속 윌리 잭슨 의원도 "사람은 누구나 실수를 한다"며 "클라크 장관은 사과했고 이제는 앞으로 나아가야 할 때"라고 변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