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조선이 코로나 묻은 쌀 보냈다"···헛소문 내고 있다는 북한 김정은
북한에서 "남조선이 북한에 코로나 바이러스를 퍼뜨린다"는 소문이 떠돌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인사이트] 유진선 기자 = 북한이 "남조선이 북한에 코로나19를 퍼뜨린다"는 주장을 펼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지난 2일 조선일보는 대북 소식통을 인용해 "최근 북한이 '코로나바이러스는 남조선에서 유입된 것'이라고 선전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대북 소식통은 "북한 보위성이 강연을 통해 남조선에서 코로나바이러스를 묻힌 돈과 쌀을 풍선이나 플라스틱 통에 담아 북측에 보내고 있다며 비방하고 있다"고 말했다.
같은 날 데일리NK는 강원도 소식통을 인용해 북한 당국자들이 접경 지역 주민들을 상대로 진행한 강연 내용을 소개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북한 당국자들은 강연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를 한국이 전단에 뿌려 퍼뜨리고 있다"면서 "바람을 타고 날아오는 삐라나 물자, 식료품, 달러 등을 만지면 코로나19에 감염될 수 있으니 절대 소지하거나 집에 가져가 사용하지 말아야 한다"고 경고했다.
이 소식통은 북한 당국자들이 감염 경고 외에도 "남조선에서 코로나19 확진자와 사망자가 날로 확대되는 와중에 그 피해를 북한에 떠넘겨 전투력 약화를 시도하고 있다"는 말도 했다고 덧붙였다.
지난 1월 말부터 북한은 코로나19 유입을 막기 위해 중국과의 왕래를 차단하고, 중국-러시아를 오가는 항공기 및 국제철도 운행을 중단한 상태다.
북한 측은 이러한 조치로 인해 북한 내 코로나19 환자가 단 한 명도 발생하지 않았다고 주장하고 있다.
한편 정부는 지난 2일 1억 원 상당의 손 소독제 대북지원을 승인했다. 코로나19 관련 대북지원을 승인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이날 통일부 당국자는 정부 차원의 대북지원 계획에 대해 "관련 사항을 종합적으로 검토하면서 적절한 시기에 적절한 방식으로 추진을 판단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