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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3일)은 골육종에 걸린 채 빙상연맹에 혹사당한 노진규 선수가 세상을 떠난 날입니다"

한국 쇼트트랙 에이스 노진규 선수가 세상을 떠난 지 어느덧 4년의 세월이 흘렀다.

인사이트사진 제공 = 안상미 SBS 쇼트트랙 해설위원


[인사이트] 천소진 기자 = 한국 남자 쇼트트랙의 희망이었던 故 노진규 선수가 세상을 떠난 지 어느덧 4년이 흘렀다.


노진규 선수는 지난 2011년 세계 주니어선수권에서 종합 우승을 차지하며 한국 쇼트트랙에 혜성같이 등장한 에이스였다.


압도적인 스피드와 뛰어난 기술로 국내는 물론 세계 선수들과 견주어도 뒤치지 않는 그의 실력은 전 세계를 깜짝 놀라게 하기 충분했다.


인사이트Gettyimageskorea


그러나 얼마 지나지 않아 그의 앞에는 커다란 시련이 닥쳐왔다.


2013년 9월 월드컵 시리즈 1차 대회를 마친 후 팔 부위에 통증을 느낀 그는 조직 검사를 받은 결과, 어깨 부위에 종양이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급히 수술과 치료를 받아야 했지만, 전명규 전 빙상연맹 부회장은 "올림픽 끝나고 해도 늦지 않는다"며 훈련을 강요했고 결국 치료를 미룰 수밖에 없었다.


인사이트Gettyimageskorea


그는 수술도 미룬 채 올림픽에 대한 꿈을 가지고 열심히 훈련에 임했지만 엎친 데 덮친 격으로 2014년 1월 훈련 중 어깨와 팔꿈치가 골절되는 부상을 입고 꿈을 접어야 했다.


치료 시기를 놓칠 대로 놓쳐버린 그는 뒤늦게 항암 치료를 받았지만 2016년 4월 3일 향년 24세의 나이로 세상과 이별을 맞이하고 말았다.


죽을 듯한 고통에도 묵묵히 훈련에 매진하며 국가와 자신의 꿈을 위해 달려 나갔던 그의 생전 모습은 아직까지도 많은 팬들에게 회자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