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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사태 심각한 전 세계에 한국의 'K-바이오' 위상 알린 국내 기업 4곳

전 세계가 코로나19로 몸살을 앓고 있는 가운데 한국의 바이오 기술이 주목받고 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유진선 기자 = 코로나19 확산으로 전 세계가 유례없는 위기에 직면한 가운데, 한국의 바이오 기술이 주목받고 있다. 

 

특히 한국산 진단키트의 신속하고 정확한 진단이 코로나19 방역에 도움이 됐다는 평가가 나오면서 전 세계에서 진단키트 수입 요청이 쇄도하고 있다. 실제로 지난 1일 외교부 발표 기준 한국산 진단키트를 요청한 국가는 121개국에 달한다.  

 

또한 한국이 제안한 감염병 진단기법이 국제표준안으로 승인되면서 한국산 진단키트의 위상이 한층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국내 기업들은 진단키트뿐만 아니라 코로나19 치료제 개발에도 속도를 내고 있어 이르면 하반기 세계 최초의 코로나19 치료제가 한국에서 나올지도 모른다.  

 

이처럼 코로나19 방역 선봉에서 '바이오 한류'를 이끌고 있는 국내 기업 4곳을 소개한다.  

 

씨젠  

 

인사이트사진 제공 = 씨젠


코로나19의 국내 확산 전부터 진단키트 개발에 착수한 씨젠은 단 2주 만에 키트를 완성해 긴급사용승인을 받았다. 

 

씨젠의 천종윤 대표는 적자를 감수하고 코로나19 진단 시약에만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160종이 넘는 다른 모든 진단시약의 개발 및 생산은 중단한 상태다.  

 

씨젠이 개발한 '올플렉스'는 코로나19의 특이 유전자를 모두 검출해 검사 정확도가 높으며, 4시간 이내에 확진 여부를 판별할 수 있다.  

 

현재 씨젠은 미국을 포함해 전 세계 40개국 이상에 코로나19 진단키트를 수출하고 있으며 최근엔 문재인 대통령이 직접 본사를 방문해 격려하기도 했다. 

 

솔젠트 

 

인사이트사진 제공=EDGC


솔젠트는 국내 기업 중 처음으로 미국 식품의약국(FDA) 정식허가 신청을 한 기업이다.


또한 솔젠트의 유재형 대표는 진단키트 브랜드명을 '독도'로 하는 방안을 고려 중이라고 밝히기도 해 화제가 됐다.

 

유 대표는 "공급 회사들과 K-바이오, K-진단 등 국산 진단키트를 브랜드화하는 방향을 논의 중"이라며 "공동브랜드 이름 후보 중 하나가 독도가 될 수도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또 "호주, 영국, 독일, 포르투갈, 인도 등 21개국에서 정부 차원의 진단키트 구매 의사를 밝히고 있다"고도 강조했다.  


긴급사용승인을 받은 솔젠트는 지난달 우크라이나에 10만 명 분량의 키트를 수출한 데 이어 필리핀·미얀마와도 수출 계약을 맺었다. 이와 함께 최근 확진자가 증가하고 있는 인도에 진단키트를 기부할 예정이다.  

  

셀트리온 

 

인사이트서정진 셀트리온그룹 회장 / 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


지난 2월부터 코로나19 확진자의 혈액을 확보해 치료제 개발을 시작한 셀트리온은 질병관리본부의 코로나19 치료제 개발 국책과제에서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됐다. 

 

서정진 셀트리온그룹 회장은 "진단키트와 항체 개발에 200억 원을 1차로 배정했다"며 "연구소 근무 인력을 24시간 교대로 풀가동하면서 개발작업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후 지난 2일 코로나19 항체 치료제 개발 2단계에 착수했다고 발표했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7월 중 인체 임상 투여가 목표"라면서 코로나19의 확산 방지를 위해 빠른 속도로 임상을 진행하겠다고 전했다.  

 

셀트리온은 치료제뿐만 아니라 진단키트도 개발하고 있다.  

 

서 회장은 진단키트 시제품을 이달 말까지 생산해 5월 말경 유럽인증 획득 절차와 식약처 허가 절차를 거칠 것이라고 밝혔다.  

 

GC 녹십자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GC 녹십자는 세계 최초 코로나19 혈장 치료제 상용화를 목전에 두고 있다.  

 

2일 GC 녹십자는 "자사가 개발 중인 코로나19 혈장 치료제를 올 하반기에 상용화할 수 있다"라고 밝혔다. 

 

허은철 GD 녹십자 사장은 "코로나19 혈장 치료제 임상을 조만간 시작할 것"이라며 "치료제가 시급한 중증환자나 의료진 같은 고위험군 예방 목적으로 개발 중"이라고 말했다.  

 

국내 업체 중 코로나19 치료제와 백신을 모두 개발 중인 곳은 녹십자가 유일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