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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 여친'이 코로나 의심 증상 보이자 감염된 줄 알고 '살해'한 남성

한 이탈리아 남자 간호사가 의사인 여자친구가 자신에게 코로나를 옮겼다며 목 졸라 살해했다.

인사이트Facebook 'lorena.quaranta'


[인사이트] 임기수 기자 = 코로나19는 그 어느 바이러스보다도 더 무서운 전파력을 보여 많은 사람들이 감염에 대한 두려움을 떨고 있다.


코로나에 감염됐을까 두려워 스스로 목숨을 끊은 안타까운 사례도 들려와 많은 이들의 가슴을 아프게 했다.


모두가 예민한 상황, 이탈리아에서 코로나19 환자들을 치료하다 의심 증상을 보인 '의사' 여자친구를 잔인하게 살해한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지난 1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더선은 이탈리아의 한 남성 간호사가 의사인 여자친구가 자신에게 코로나를 옮겼다고 착각해 목 졸라 살해한 사건을 보도했다.


인사이트


인사이트Facebook 'lorena.quaranta'


이탈리아 현지 경찰은 지난 화요일 남자 간호사 안토니오 드 페이스(Antonio De Pace)가 전화로 "내가 여자친구를 죽였다"라며 자수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했을 때 그의 여자친구 로레나 쿼란타(Lorena Quaranta)는 이미 숨진 상태였으며 안토니오 또한 자해로 손목에 피를 흘리고 있었다.


이어진 경찰 조사에서 안토니오는 여자친구에게 코로나가 옮았다고 생각해 살인을 저질렀다고 진술했다.


두 사람은 이탈리아 시칠리아섬에 있는 병원에서 코로나 환자들을 돕기 위해 파견된 의료진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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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Facebook 'lorena.quaranta'


피해 여성의 동료는 한 인터뷰에서 "그녀는 다른 사람들을 구하기 위해 정말 열심히 일하던 의사였다. 정말 비극적인 일이 일어났다"라고 말하며 비통함을 전했다.


로레나는 사망하기 직전까지 코로나 환자들과 고생하는 동료 의료진들을 걱정해 왔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의 페이스북 계정에는 "조국과 사랑하는 가족을 지키기 위해 열심히 싸우겠다"라며 의사로서의 사명감을 드러내는 글과 "우리 모두 아픈 환자들을 위해 매일 희생하는 사람들의 노고에 감사함을 느껴야 한다"라며 전 세계 수많은 의료진의 노고를 알아달라는 글이 올라와 많은 사람들의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경찰은 안토니오와 로레나의 시체에서 코로나 검사를 시행했지만 둘 다 음성 판정을 받았다고 밝혀 큰 충격을 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