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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에 '코로나' 창궐하자 국민 내버려두고 '탈출'한 전 일왕 부부

일본 도쿄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의 확산세가 심상치 않은 가운데 전 일왕 부부가 도쿄를 떠나는 행보를 보였다.

인사이트ANN(All-Nippon News Network)


[인사이트] 박수은 기자 = 일본 도쿄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확산세가 심상치 않은 가운데 전 일왕 부부가 도쿄 외곽으로 떠나는 행보를 보였다.


일본의 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 수가 처음으로 200명을 넘어섰다.


도쿄도에서만 78명이 추가로 확진돼 누적 확진자가 521명으로 늘었으며 이는 일본 47개 광역지역 가운데 가장 많은 확진자 수다.


일본 내 국민들을 안심시키고 고무시켜야 할 왕실의 일원이 현재 일본에서 코로나19 상황이 가장 심각한 도쿄 도심을 빠져나가는 모습을 보인 것이다.


지난 31일(현지 시간) 프랑스 주간 잡지 Paris Match는 전 일왕 부부가 차량으로 도쿄 도심 외곽지로 나서는 모습이 포착됐다고 보도했다.


gettyimagesGettyimagesKorea


매체가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일본의 제125대 일왕이자 상왕 아키히토와 부인 미치코 상왕후가 31일 마스크를 착용한 채 도쿄 내 거처인 후키아게센토고쇼(吹上仙洞御所)를 떠났다.


아키히토 일왕은 1989년 히로히토가 사망함으로써 천황에 즉위했으며 지난해 건강 및 고령을 이유로 황위를 아들 나루히토에 양위했다.


황위를 물려주면서 기존에 머물던 왕궁 '고쿄(皇居, 일왕 거처)'를 떠나 지난 19일 후키아게센토고쇼 거처를 옮긴 바 있다.


공개된 사진 속에서 아키히토 상왕 부부는 흰색 마스크를 착용한 채 이동 중이었으며 구체적인 행선지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gettyimages상왕 아키히토, 상왕후 미치코 / GettyimagesKorea


1일 NHK 집계에 따르면 일본의 각 광역자치단체가 이날 발표한 코로나19 신규 감염자 수는 오후 9시 기준으로 도쿄도 78명을 포함해 206명으로 집계됐다.


이로써 일본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2,193명으로 늘었으며 집단감염 사태가 발생한 크루즈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에서 나온 확진자까지 더하면 총 2,905명이다.


그동안 일본 정부가 코로나19 검사에 미온적이었다는 평가와 함께 대내외적으로 비판이 일고 있는 가운데 도쿄올림픽 연기 확정을 기점으로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급증하고 있다.


이에 일본 내 코로나19 확산세가 가팔라질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또한 비상사태 선포가 임박했다는 소식까지 들려오는 가운데 일왕 부부의 이같은 행보에 일본 내부는 물론 안팎으로 실망스러움을 드러내는 반응이 잇따르고 있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KoreaGettyimages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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