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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환자 살리기 위해 목숨 내걸고 '응급 헬기'에 올라타는 윌리엄 왕자

영국의 윌리엄 왕자가 자국에 코로나19 확진자가 늘어나자 환자들 돕고 싶다며 응급 구조 헬기 조종 봉사 의지를 밝혔다.

인사이트Rex Features


[인사이트] 박수은 기자 = 영국에 창궐한 코로나19로 하루가 다르게 확진자와 사망자가 늘어나자 자신의 재능을 기부하려는 이가 등장했다.


바로 영국 왕실 왕위계승 서열 2위 왕세손, 윌리엄 왕자로 그는 자신의 헬기 조종 능력이 코로나19 현장에 쓰이기를 원했다.


지난 31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익스프레스는 영국의 윌리엄 왕자가 코로나19 예방에 기여하고자 자신이 응급 구조 현장에 투입되기를 희망한다고 보도했다.


그는 영국 왕실의 일원으로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시달리는 자국의 상황을 안타까워하며 이와 같은 재능기부 의지를 내비쳤다.


인사이트Corbis


영국 왕실의 한 소식통은 윌리엄 왕세손이 응급 구조 현장 최전선으로 돌아가고 싶다는 의지를 표명했다고 전하며 "윌리엄(William)은 현재 구급차 조종사로 돌아가는 것을 진지하게 고려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윌리엄 왕자가 코로나19 응급 구조 작업에 재능 기부 의지를 밝힌 데는 2년 간의 조종사 경험이 크게 작용했다.


지난 2010년 헬기 조종사 훈련을 마치고 RAF(영국 왕립 공군)의 수색 구조 조종사가 된 윌리엄 왕자는 2015년부터 약 2년간 이스트 앵글리아 항공 구급대 (EAAA/ East Anglian Air Ambulance, 영국 항공 구급대)의 조종사로 근무했다.


실제로 윌리엄 왕자는 2008년 카리브해 마약 소탕 작전에도 참여하는가 하면 지난 2010년 당시 여자친구였던 케이트 미들턴(케임브리지 공작부인 캐서린)과 약혼을 발표하기 직전 악천후 속에서 헬리콥터를 타고 산악 구조작업에 나서 조난객의 목숨을 구한 일화도 있다.



인사이트GettyimagesKorea


왕위 계승 서열 2위로서 왕실의 임무를 수행하기 위해 조종사직을 그만두어야 했던 윌리엄 왕자는 지난해 1월 런던 항공 구급 서비스(LAA/London Air Ambulance) 설립 30주년 기념 캠페인의 후원자로 취임하기도 했다.


이에 런던 구조대(London Rescue Force)의 CEO 개렛 에머슨(Garrett Emmerson) "우리는 언제나 그를 환영할 준비가 되어 있다"라고 응답했다.


하지만 윌리엄 왕자의 열렬한 의료 현장에 투입될 가능성은 극히 낮아 보인다. 지난달 25일 왕위 계승 서열 1위 찰스 왕세자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는가 하면 엘리자베스 여왕과 남편 필립공은 예방조치 차원에서 19일 버킹엄궁을 떠나 현재 윈저성에 머물고 있다.


뿐만 아니라 올해 초 왕위 계승 서열 6위였던 동생 해리 왕자가 왕실 직책 등을 공식적으로 내려놓고 왕실로부터의 '독립선언'을 하며 부인 메건 마클, 그리고 딸과 함께 캐나다에서 지내고 있다.


인사이트GettyimagesKorea


이에 실질적으로 왕실 업무를 봐야 하는 윌리엄 왕자가 코로나19 현장에 투입되기란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전망이 우세하다.


그럼에도 윌리엄 왕자는 부인 캐서린 왕세손과 공공 의료서비스(NHS) 응급 콜센터를 방문해 직원들을 격려하며 응급 구조대로 돌아가고 싶다는 의지를 지속적으로 표명했다.


인사이트SAOStar


Daily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