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샴쌍둥이 분리 수술로 어린이들 생명 살렸던 신경외과 의사 '코로나'로 사망했다

31일 미국 CNN은 과거 샴쌍둥이 분리 수술을 성공시켰던 신경외과 의사 제임스 굿리치(James T. Goodrich) 씨가 코로나 합병증으로 인해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인사이트CNN


[인사이트] 정인영 기자 = 코로나19 감염으로 인한 사망자들의 수가 연일 늘고 있다. 


미국 뉴욕에서는 현지 시각으로 지난 월요일, 존경받던 외과 의사의 부고가 전해져 애도가 이어지고 있다.


31일 미국 CNN은 과거 샴쌍둥이 분리 수술로 유명한 신경외과 의사 제임스 굿리치(James T. Goodrich) 교수가 코로나 합병증으로 인해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인사이트Facebook 'James T. Goodrich, MD'


굿리치 교수는 신경외과, 특히 복잡한 신경학적 상태를 가진 어린이들을 치료하는 데서 선구자적 역할을 한 권위자다.


2004년에는 약 8cm의 뇌 조직을 공유한 필리핀 샴쌍둥이 칼과 클라란스(Carl and Clarence Aguirre)의 분리 수술에 성공해 주목받았다.


또 지난 2016년에는 40명 의사팀을 이끌고 뇌와 두개골이 융합된 13개월 샴쌍둥이 제이든(Jadon McDonald)과 아니아스(Anias McDonald) 분리 수술을 성공적으로 마쳐 언론에 크게 보도되기도 했다.


1952년 이래 전 세계에서 샴쌍둥이 분리 수술은 총 59번 행해졌으며 이중 굿리치 교수가 한 수술은 총 7회였다.


인사이트CNN

인사이트Facebook 'James T. Goodrich, MD'


굿리치 교수는 이런 외과적인 능력만큼이나 환자들이나 다른 사람을 생각하는 마음이 더 놀라웠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수술한 환자와 그 가족들과도 지속적인 연락을 했으며 휴일이면 쿠키를 구워 동료와 직원에게 선물하는 등 주변 사람들에게 친절과 사랑을 베풀었다.


뉴욕 몬테피오레 메디컬센터(Montefiore Medicine) 센터장인 의사 필립(Philip O. Ozuah)은 "그의 뛰어난 전문성과 업적만큼이나 그의 친절하고 따뜻한 마음도 대단했다"며 애정과 존경을 담아 애도를 표했다.


인사이트


인사이트Facebook 'James T. Goodrich, MD'


병원 동료와 직원들도 그를 겸손하고 다른 사람들을 진심으로 대하는 사람이었다고 기억하며 그를 추모했다.


한편 굿리치 교수는 뉴욕 몬테피오레 메디컬센터 소아 신경외과 담당 의사로 30여 년 간 일해왔으며 알버트 아인슈타인 약학대학(Albert Einstein College of Medicine)에서 임상신경외과, 소아과, 성형 및 재건 수술 교수로 학생들을 가르쳤다.


오리건주 출신으로 베트남 전쟁 당시 해병대로 근무했으며 유족으로는 아내와 세 명의 여동생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