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톱깎이로 발톱 짧게 자르다가 낸 상처 방치했다가 '중환자실' 입원하게 된 여성
손톱깎이를 이용해 발톱을 자르던 한 여성이 실수로 낸 상처때문에 중환자실에 입원해 치료를 받고 있다.
[인사이트] 최동수 기자 = 평소 단정하고 청결한 것에 각별히 신경 쓰는 사람들은 손톱, 발톱이 조금이라도 자라면 곧바로 깎아버리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이렇게 자주, 바짝 손발톱을 깎는 사람이라면 유의해야겠다. 자칫 잘못했다가 큰 사고로 이어질 수도 있기 때문이다.
지난 29일 중국 매체 토우탸오(今日头条)는 중국에 사는 61세의 여성이 발톱 정리를 하다 낸 작은 상처를 방치했다가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고 전했다.
매체에 따르면 중국에 사는 61세 유 할머니는 지난 2월 5일 자신의 집에서 한가로이 손톱과 발톱을 정리하고 있었다.
단정한 손발톱을 원하던 유 할머니는 점점 발톱을 짧게 깎다 어느 순간 자신의 발 살점을 자르는 실수를 하게 됐다.
상처를 본 유 할머니는 대수로이 여기지 않고 자체 치료를 한 뒤 방치했다고 한다. 그러나 며칠 후 엄청난 두통을 호소하기 시작했고 급기야 입도 벌리지 못해 음식을 삼킬 수 없게 됐다.
이에 가족들은 유 할머니를 병원으로 데려갔고 검사를 마친 의사는 생명까지 위험하다며 무슨 상처인지 가족들에게 물었다.
의사의 질문에 가족들은 자초지종을 설명했고 의사는 가족들에게 당장 그 손톱깎이를 확인해보라고 말했다.
집으로 온 가족들이 손톱깎이를 확인한 결과, 유 할머니가 사용한 손톱깎이에는 녹이 심각하게 슬어 있었다.
주치의는 할머니의 상태에 대해 녹이 슨 손톱깎이 때문에 파상풍이 걸린 것으로 파악된다고 설명했다.
유 할머니는 호흡곤란이 오는 등 상태가 악화돼 지난 2월 28일 중환자실로 옮겨졌고 자가호흡이 어려워 기관절개술까지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파상풍은 상처 부위에서 증식한 파상풍균이 신경세포를 공격해 근육 수축, 마비 등을 일으키는 감염성 질환이다. 사망률은 10~90%로 다양하나 영유아나 고령자에게는 특히 위험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잠복기는 3~21일 사이로 대부분 14일 이내에 발병해 발열, 오한, 마비 증상 등을 보인다. 우리나라의 경우 영유아기 예방접종을 실시하고 있으며 전문가들은 면역을 유지하기 위해서 10년마다 예방접종 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