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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의 호국 인물'로 선정된 공군 소령이 6·25전쟁때 이뤄낸 업적

전쟁기념관이 나창준 공군 소령을 4월의 호국 인물로 선정했다.

인사이트 / 사진=박찬하 기자 chanha@


[인사이트] 박상우 기자 = 유난히도 외세의 침략을 많이 받은 한국. 그럴 때마다 자신을 희생한 수많은 영웅이 있기에 나라를 지킬 수 있었다.


이들의 이름을 빛내기 위해 전쟁기념관은 지난 2004년 5월부터 '이달의 호국 인물'을 선정해왔다.


이에 전쟁기념관은 4월의 호국 인물로 6·25전쟁 당시 하늘에서 앞장서 나라를 지켜낸 나창준 공군 소령을 선정했다. 


31일 전쟁기념관에 따르면 6·25전쟁 때 평양 군수공장 등을 폭격하고 적 진지로 자폭 비행해 산화한 나창준(1928.1~1952.4) 공군 소령을 4월 호국 인물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인사이트나창준 공군 소령 / 전쟁기념관 


함경남도 원산에서 출생한 나 소령은 1944년 3월 일본 다치아라이 육군 비행학교를 졸업했다. 이후 1948년 육군 항공대에 조종하사관으로 입대했고, 이듬해 10월부터 공군에 합류해 L-4 연락기 조종사로 복무했다.


이후 1950년 6·25전쟁이 발발되면서 나 소령은 L-4 연락기를 이용해 전·후방 정찰 및 공비 토벌 임무를 수행했다.


그해 6월, 나 소령은 용감한 업적을 기록했다. 동료 조종사 3명과 함께 여의도 기지에서 미처 철수하지 못한 미 공군 L-5 연락기 2대를 적 대공포 사격을 뚫고 수원기지로 옮긴 것이다.


같은 해 10월 나 소령은 소위로 임관했고, 이듬해 3월 중위로 진급했다. 같은 해 8월부터는 F-51D 무스탕 전투기로 기종을 전환하는 훈련을 받으며 제1전투비행단 강릉 전진기지로 배속됐다.


인사이트 / 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


1951년 10월 26일부터 F-51D 적진 출격을 시작한 그는 공군 최초 단독 출격 작전에도 참여했으며 전차 및 보급물 집적소, 적진지 등을 파괴하는 업적을 쌓았다.


나 소령은 1952년 4월 5일 그의 마지막 임무를 받게 된다. 평양 남쪽 진남포 지역의 적 보급로를 차단하고 폭격하라는 명령에 4대의 F-51D 무스탕 전투기 편대를 이끌고 출발했다.


그는 철교와 군사 시설을 폭파한 뒤 진남포 지역의 군수품 생산공장을 공격하던 중 적군의 대공포에 맞게 된다. 나 소령은 항공기가 비행 불능 상태인 것을 알아차리고 적 진지로 자폭 비행해 장렬한 최후를 마쳤다.


25살이라는 젊은 나이에 전사한 그는 6·25전쟁 기간 F-51D 무스탕 전투기 조종사로 총 57회의 출격을 기록했다. 전사한 이후에는 소령으로 추서됐으며, 을지무공훈장, 충무무공훈장, 공비토벌 기장, 대통령 수장이 수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