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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가난해 병원 진료 못 받던 청년 입대하자 '병' 찾고 치료까지 해준 대한민국 육군

한 일병이 군대의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으로 앓아왔던 질병을 치료받았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Bank


[인사이트] 한지혜 기자 = 원인 불명의 가슴 통증을 앓아왔던 20대 청년이 입대 후 대한민국 육군의 관심과 보살핌으로 건강을 회복했다.


지난 29일 국방일보는 육군 60사단 군수 지원대대가 한 일병의 원인불명의 질병을 찾아내고, 시술을 통해 치료받도록 도와준 사연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A일병은 어린 시절 아버지를 여의고 어머니·여동생과 힘들게 살아왔다.


A일병은 입대 전부터 이유를 알 수 없는 가슴 통증을 겪어왔지만, 어려운 가정환경으로 제대로 된 검사를 받지 못한 채 입대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뉴스1


자대 전입 후 A일병의 사연을 접한 부대 관계자들은 A일병이 병명이라도 알게 해주고 싶었다.


부대는 적극적으로 군 병원에서 진료를 받을 수 있는 여건을 보장해 줬다. A일병은 국군수도병원에서 진료받은 뒤 위탁진료 소견을 받게 됐고, 최근 동국대 일산병원에서 각종 심장계통 검사를 받았다.


이에 따라 빠른 시간 내 심장 혈관질환(대동맥 기형)을 앓고 있다는 사실을 알아냈고, 이후 A일병은 수차례 시술을 거쳐 성공적으로 건강을 회복했다.


국가가 희생하는 '아들'을 위해 무엇을 할 수 있는지 제대로 보여줬다. 


인사이트 / 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


부대는 병사의 '마음 진료' 또한 놓치지 않았다. 검사·치료 기간 동안 신병으로서 느낄 수 있는 심리적인 부담감을 줄이기 위해 끊임없는 격려와 상담을 지원했다.


건강을 회복한 A일병의 어머니는 "그동안 아들이 아파해도 병원비가 비싼 데다 생업에 쫓겨 진료받을 엄두를 내지 못했다"라며 "부대에서 애정과 관심을 가지고 적극적으로 치료 여건을 보장해 주셔서 아들이 건강을 되찾았다. 진심으로 감사하다"라고 전했다.


백정구(중령) 군수 지원대대장은 "지휘관의 입장에서 아픈 부대원이 치료받을 수 있도록 관심을 쏟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며 "A일병이 건강을 되찾아 정말 다행"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