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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막도 정복한 한국 민족"···세계 최초로 중동 사막에 '벼농사' 짓고 있는 우리나라

사막 한 가운데에서 한국 기술을 적용한 벼농사가 성공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tvN '삼시세끼 고창편'


[인사이트] 김수애 기자 = 아랍에미리트(UAE) 사막 한복판에서 한국산 벼가 자라고 있다.


지난 1월 국민일보는 한국 연구진이 만든 벼 품종이 UAE 사막 한복판에서 자라고 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한국산 벼가 사막에 파종 후 20cm 가까이 자란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알칼리성 모래 토양이라는 장애물을 넘으면 오는 4월 첫 수확의 결실을 맺는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2018년 3월 정상회담 이후 UAE 요청으로 시행된 '사막 벼농사 프로젝트'는 식량 안보를 중요시하는 UAE 정부의 강력한 요청으로 이뤄졌다.


인사이트농촌진흥청


해당 프로젝트가 성공할 경우 한국의 농업기술로 사막에서 벼농사를 짓는 최초 사례가 된다. 


또한 국제사회의 난제인 사막화 방지, 식량문제 해결에도 상당한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앞서 지난해 12월 농촌진흥청을 방문한 문재인 대통령은 농정 당국 고위 관계자들에게 "잘 자라고 있습니까"라는 질문을 던지며 사막 벼농사에 관심을 보이기도 했다.


하지만 관계자들은 아직 성공을 확신하기에 이르다고 답했다. 사막에서 벼를 재배하는 프로젝트가 사상 처음인 데다 아직 난관이 남아 있는 이유에서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영화 '리틀 포레스트'


난관은 사막 토양의 수소이온지수(pH)에 있다. 일반적으로 벼는 pH 5.8~6.0의 약산성에서 잘 자라지만 사막 토양의 수소이온지수(pH)는 8.5로 높은 알칼리성을 띠고 있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해 농식품부 관계자는 국민일보 인터뷰에서 "한때 잎이 누렇게 변했지만, 한국에서 공수한 토양 중화제를 뿌려 회복했다"라고 설명하며 "앞으로 한두 달이 고비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4월이 코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과연 "사막에서 벼 재배를 하는 민족"을 실현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