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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젯밤 '마포구 연남동' 일대에서 일본 '전범기'를 등에 두르고 돌아다닌 남성 3명

서울 한복판에서 전범기를 등에 걸고 다닌 3명의 모습이 포착됐다.

인사이트온라인 커뮤니티


[인사이트] 한지혜 기자 = 서울 번화가 한복판에서 전범기를 걸고 다닌 성인 3명의 모습이 포착됐다. 


지난 28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실시간 연남동'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사진 속에는 성인 3명이 등에 전범기를 인쇄한 패널을 걸고 돌아다니고 있다. 옆에는 시민들이 황당한 듯 눈길을 보내고 있다.


사진을 올린 글 작성자는 "이 사진을 찍은 곳은 서울 마포구 연남동 번화가다"라고 밝혔다. 사진 속 시민들이 마스크를 쓴 모습을 보면 비교적 최근으로 판단된다. 


인사이트KBS 2TV '각시탈'


사진 속 좌측 사람 3명이 등에 건 전범기는 일본 군대가 제2차 세계대전 때 사용했던 욱일기이다. 현재 일본은 한국과 중국 등의 반발에도 욱일기를 자위대의 깃발로 사용하고 있다.


통상적으로 전쟁 때 범죄를 저지른 국가들의 전범기 사용은 금기시된다. 독일의 경우에는 나치의 상징인 하켄크로이츠 문양 사용을 법률로써 엄격히 금지시키고 있다.


이 가운데 한국은 강제징용, 위안부 차출, 식량 수탈 등 당시 일본에 가장 큰 피해를 입었던 국가 중 하나다.


사진을 본 국내 누리꾼들은 "서울 한복판에서 전범기를 걸고 돌아다니다니 미친 게 아닌가"라며 분노를 숨기지 않았다.


인사이트KBS 2TV '각시탈'


또 다른 누리꾼은 "사진 속 남성들은 전범기를 사용한 일본인이 아니라 연남동 봉황당의 '8805 프로젝트'일 수도 있다"라고 말했다.


봉황당은 리버풀 테마 축구 펍으로 지난해 12월 리버풀이 공식 홈페이지와 SNS에 욱일기를 게시하는 잘못을 범한 것에 항의하는 의미로 '전범기 반대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하지만 어디까지나 추측일 뿐이다. 리버풀 테마 축구 펍 봉황당의 '욱일기 반대 캠페인' 소식은 들리지 않았다. 인사이트는 봉황당이 '욱일기 반대 캠페인'을 했는지를 확인하기 위해 접촉을 수차례 시도했지만 닿지 않았다.  


현재로서는 해당 사진 속 남성들이 욱일기를 세상 곳곳에 알리고 싶은 일본 극우 시민인지, 이른바 '토착왜구'인지 아니면 '전범기 반대 캠페인'을 하는 이들인지는 알 수 없다. 


분명한 사실은 그 어떤 형태의 전범기도 한국 시민들이 보고 싶어 하지 않는다는 사실이다. 


인사이트하켄크로이츠와 함께 걸린 욱일승천기 / 온라인 커뮤니티


한편 전범기를 공식 군기로 채택해 사용하는 등 일본의 침략 역사 지우기 행보는 여전히 이어지고 있는 것이 현주소이다.


이와 관련 지난해 9월 일본은 현재는 연기된 2020 도쿄 올림픽에서 욱일기 사용을 허용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도쿄 올림픽 조직위원회는 "욱일기를 경기장에서 사용하지 못할 이유가 없다"라고 밝히며 욱일기 사용을 허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