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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깊은 감사드립니다" 2년 전 경찰에게 '감사장' 받았다는 조주빈

조주빈은 2년 전 보이스피싱 범죄자를 잡는 데 기여해 경찰로부터 '감사장'을 받았다.

인사이트사진=박찬하 기자 chanha@


[인사이트] 유진선 기자 = '박사방' 운영자 조주빈이 검거된 가운데, 누리꾼들은 그가 남긴 온라인상 흔적을 추적하고 있다. 


조주빈이 쓴 것으로 추정되는 글에는 "경찰에게 감사패를 받았다"는 내용도 포함돼 있었다.

 

"멈출 수 없었던 악마의 삶"과는 완전히 다른 행적이 발견되며 누리꾼들은 조주빈의 이중성에 경악을 금치 못했다. 


최근 다수의 온라인 커뮤니티에선 조주빈이 쓴 것으로 추정되는 글이 누리꾼의 이목을 끌고 있다. 

 

인사이트온라인 커뮤니티


조주빈으로 추정되는 글쓴이는 "지난주에 받은 상 자랑한다"며 경찰로부터 받은 감사장 사진을 첨부했다. 

 

그러면서 "천인공노할 보이스피싱 범죄자 놈들 몇 명을 경찰분들과 공조하여 검거했다"고 밝혔다. 

 

이어 "마약 건까지 합쳐 2주간 꽤 많이 작업했다. 열 명 가까이 되는 듯 하다"면서 "설 전에 2일간 한 건 정도 더 잡을까 한다"라고도 했다. 

 

공개된 감사장은 2018년 1월 23일 수여된 것으로, 감사장을 받은 이의 이름과 수여한 경찰 기관의 이름은 가려져 있다. 


인사이트

온라인 커뮤니티


감사장엔 "평소 경찰에 대한 남다른 관심과 지역사회 발전을 위하여 헌신 노력했다"며 "특히 전화금융사기 범인 검거에 기여한 공이 크므로 이에 깊이 감사드린다"는 내용이 적혀 있었다. 

 

해당 글에 언급된 '마약 건' 관련 일화도 조주빈이 운영한 것으로 추정되는 블로그에 올라와 있었다. 

 

2019년 6월에 작성된 블로그 글에는 "몇 년 전 심심풀이로 마약사범을 잡고자 수도권의 강력계 형사들과 협력한 적이 있다"며 "몇 번 튕기던 (마약) 판매자들이 필자의 입담에 속아 만남 약속을 하게 됐다"고 적혀 있다. 

 

이어 "일반인이자 제보자인 필자는 겁이 나서 먼발치서 바라보았다"면서 당시 찍은 사진도 공개했다. 신고 포상금으로는 10만 원을 받았다고 덧붙였다. 

 

인사이트사진=박찬하 기자 chanha@


해당 블로그는 경찰이 공식적으로 조주빈의 것이라 밝히지는 않았지만, 조주빈이 사용하던 아이디 등을 추적해 누리꾼들이 찾아낸 블로그다. 

 

한편 경찰 표창 규칙(경찰청 훈령)에 따르면 '감사장'은 중한 범죄의 범인을 검거하거나, 경찰업무의 수행에 적극적으로 협조하는 등 뚜렷한 공적을 세운 자에게 수여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