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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료소 검사 받은 날, 밤 11시57분까지 돌아다닌 강남 32번 확진자 동선

자가격리 기간이 지나고 단 하루동안 수많은 곳을 돌아다녔던 강남 확진자의 동선이 화제다.

인사이트 / 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


[인사이트] 한지혜 기자 = 강남구 역삼동에 사는 25세 남성(회사원)이 자가격리 기간 2주일이 지나자마자 외출해 돌아다닌 뒤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지난 28일 서울 강남구청은 블로그에 "강남역 32번째 확진자가 지난 12일부터 26일까지 자가격리 생활을 하고 27일 강남구보건소에서 코로나 검사를 받은 뒤 이날 양성판정을 받았다"라고 밝혔다.


글에 따르면 강남구 32번째 확진자는 역삼동에 사는 25세 회사원으로, 관악구에 있는 직장에서 발생한 확진자와 접촉해 자가격리 조치를 당했다.


12일부터 26일까지 '완벽한' 자가격리를 한 뒤 스트레스가 쌓였던 탓일까. 검사를 받은 당일이자 결과가 나오기 전 하루 동안 그의 동선이 심상치 않다. 


인사이트 / 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


앞서 12일 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실시한 검사에서 그는 음성 판정을 받았다. 이후 2주 동안 자가격리 대상으로 분류돼 지난 26일까지 그는 집밖으로 나오지 않았다.


그리고 지난 27일 0시, 그의 자가 격리 기간이 끝났다. 날이 밝고 진료소에서 검사를 받은 뒤 음성이 나오면 비로소 자유를 얻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그는 새벽부터 집 밖을 나섰다. 자가격리 기간이 끝난지 18분 뒤인 새벽 12시 18분 그는 강남역 4번 출구 인근의 노래연습장으로 향했다. 새벽 1시 23분에는 편의점에 들렀다가 집으로 돌아왔다.


자고 일어난 그는 오전 11시 15분 보건소 선별진료소에 방문해 검사를 받은 뒤 12시 58분 강남역 12번 출구 인근 커피전문점에 방문했다.


인사이트강남구청 블로그


1시 30분에는 역삼역 3번 출구 근처 음식점에 방문했으며 2시 20분 자택으로 돌아왔다.


하지만 자택으로 돌아온지 약 2시간 만에 그는 다시 집 밖을 나섰다. 4시 15분 역삼역 4번 출구 근처 음식점에 들른 뒤 8시 4분 신사역 8번 출구 근처 음식점을 방문했다.


또 11시 57분 타지자체 음식점에 갔다가 12시 정각에 다른 지역의 지인의 자택으로 갔다. 이 동선은 모두 단 하루 만에 이뤄졌다.


이후 다음 날인 28일 오전 8시 그는 양성 판정을 받았다. 수많은 장소를 누빈 뒤 나온 결과다. 


인사이트 / 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


누리꾼들은 이 남성의 동선에 혀를 내두르고 있다. 짧은 시간 동안 너무도 왕성한 활동량을 보였다는 점에서 접촉자가 많지 않을까 걱정하고 있다. 


결과가 나오기도 전에 이미 음성 판정을 받은 사람처럼 지역 사회를 활보한 것을 두고 아쉬움의 목소리도 나온다. 


강남구 측은 "그가 이동시 마스크를 착용했으며 방문한 음식점, 편의점 등 건물에 대해서는 방역 소독 및 역학조사를 진행하고 있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