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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걸린 20대 청년이 병실에서 죽자 서로 침대 차지하려고 아우성 친 영국 환자들

코로나19로 사랑하는 아들을 잃은 한 여성은 생각보다 열악한 코로나19 치료소의 환경에 큰 충격을 받았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YouTube 'BBC News'


[인사이트] 임기수 기자 = 코로나19 확진자 수와 사망자 수가 줄어들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전 세계 각국에서는 부족한 의료장비와 의료진들로 인해 제대로 검사조차 받지도 못하고 숨지는 사람들의 수도 많다.


지난 27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미러는 코로나19로 사랑하는 아들을 잃은 한 영국 여성의 안타까운 이야기를 보도했다. 이 여성은 생각보다 열악한 코로나19 치료소의 환경에 큰 충격을 받았다고 전했다.


재키 하킨스(Jakki Harkins)는 이번 주 28살 된 아들 애덤 하킨스(Adam Hakins)를 코로나19로 잃었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누구보다 더 건강했던 아들을 허망하게 잃은 그녀는 여전히 슬픔에서 헤어나오지 못하고 있다.


그녀의 아들 애덤은 지난 주말 갑자기 호흡곤란 증상을 호소했다. 놀란 그녀는 영국 공중보건서비스 111번으로 전화를 걸었지만 수화기를 든지 1시간 만에야 겨우 연결이 됐다.


그 때는 이미 애덤의 상태는 심각해져 열이 39.9도까지 오르고 혼수상태에 빠져있었다. 겨우 구급차로 병원에 실려 간 애덤은 곧바로 집중치료실에 입원했다.


그녀가 병원에서 본 광경은 충격적이었다. 병상이 모자라 환자들이 복도에 여기저기 널브러져 있었고 의료진들은 밀려드는 환자들을 제대로 감당하지 못하고 있는 모습을 보였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Korea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Korea


코로나가 전염성이 강한 바이러스임에도 불구하고 환자들이 제대로 격리되지 않은 채 다닥다닥 붙어있었다고 한다.


애덤은 병원에 옮겨진 지 얼마 되지 않아 숨을 거두고 말았다. 그녀는 아들의 죽음에 슬퍼할 겨를도 없었다.


바로 병원에서는 애덤이 숨을 거두자 마자 그에게서 곧바로 산소호흡기를 제거하고 영안실로 안치해버렸기 때문이다.


그녀는 "애덤이 숨을 거둘 때 복도에서 숨을 허덕이면서 아들의 침대가 비워지기를 기다리고 있는 환자들을 보고 너무 큰 충격에 빠졌다"라고 말했다.


인사이트Mirror


복도에 있는 환자들의 보호자들은 자신의 가족들이 애덤의 자리를 차지하기 위해서 의료진을 붙잡고 소리를 지르거나 다른 보호자들과 다투기까지 했다.


결국 애덤이 숨이 거두기가 무섭게 복도에 있던 또 다른 환자가 애덤의 자리를 차지했다고 한다.


그녀는 현재 영국이 코로나19를 대처하기에 의료진과 의료시설이 너무나 부족하다고 말하며 의료진들의 노고는 인정하지만 이렇게 속수무책으로 아들을 잃었다는 사실이 너무 안타깝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한편 얼마 전 이탈리아에서도 병실이 모자라 복도에서 제대로 된 치료를 받지 못하고 있는 코로나19 환자들의 모습을 담은 영상이 공개돼 전 세계인들의 충격을 준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