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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가 '학교 동창 아저씨들'과 우정반지 맞춰 끼고 와서 아빠가 이혼을 고민하고 있어요"

엄마가 동창 이성 친구들과 우정반지를 맞춰 끼고와 매일 부부싸움이 이어진다는 고민글이 올라왔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한지혜 기자 = "아빠가 한 번만 참아. 그럴 수도 있잖아", "엄마가 가서 사과해. 아빠 입장에서는 충분히 화날 수 있잖아"


A양은 요즘 집에만 들어오면 중간에서 눈치만 보기 일쑤다. 부모님이 냉전으로 살벌한 분위기를 풍겨서다.


사건은 며칠 전 A양의 어머니가 초등학교 동창 모임에서 동창 아저씨들과 '우정 반지'를 맞춰 끼고 오면서 시작됐다.


아버지는 반지의 존재를 알고 크게 화를 냈고, 어머니는 초등학교 때부터 이어져오던 친구들끼리 이벤트 삼아 반지 좀 맞춰 낀 게 왜 잘못이냐는 입장이다.


인사이트SBS '내게 거짓말을 해봐'


A양의 아버지는 "내가 알던 친구들도 아니고, 50살 넘게 먹고 가정을 꾸렸으면서 무슨 이성 친구와의 우정이냐"라며 화를 냈다.


이에 더해 반지를 커플링·결혼반지를 끼는 자리인 약지용으로 맞춘 것 또한 아버지는 탐탁지 않아 하고 있다고 한다.


위 사연은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사연을 각색한 것이다.


A양은 부모님 다툼에 집안이 파탄 나기 직전이라며 누리꾼들에게 조언을 구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이에 대해 누리꾼 의견도 반반으로 나뉘었다.


어머니 입장을 찬성한다는 한 누리꾼은 "우리 나이에 우정으로 반지 맞추는 건 괜찮고, 부모님 세대는 불륜이냐"라며 "50대가 돼서도 우정반지 맞출 친구들이 있다는 게 오히려 부럽다"라고 어머니 입장을 이해한다고 옹호했다.


하지만 이에 반대한다는 한 누리꾼은 "동창회 불륜이 의외로 많다"라며 "누가 우정 반지를 약지에 끼냐. 입장 바꿔서 아버지가 다른 아주머니들이랑 반지 끼고 왔다면 어머니도 분명 화낼 것이다"라고 말했다.


해당 사건에 대해 어떻게 결말이 났는지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누리꾼들은 대체적으로 '상대방'의 입장을 최대한 존중해 대화로 사태를 풀어가는 게 필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이기적인 생각과 행동으로 사소한 일이 커져버리는 일이 빈번해지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