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스키 예뻐서 입양했다가 하반신마비인 거 알게 되자 8호선 산성역 '화장실'에 버린 주인

인사이트Instagram 'helpshelter'


[인사이트] 원혜진 기자 = 반려동물을 내 가족처럼 생각하는 이들이 많아 이른바 '펫팸' 시대라는 별칭이 붙은 요즘.


본래 가족이 되기 위해서는 '조건'이란 것이 필요했던가. 펫팸 시대에 무색하게 '예뻐지 않다', '아프다' 등의 이유만으로 버려질 수 있는 세상이기도 하다.


일 년에 버려지는 유기견의 수는 약 12만 마리. 그 수는 매해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어 씁쓸함을 자아낸다.


지난 26일 인스타그램 계정 'helpshelter'에는 지하철 화장실에 버려진 새끼 허스키 리온이의 사연이 올라왔다.


인사이트사진 제공 = A씨


리온이는 지난 25일 경기도 성남시의 8호선 지하철 산성역 화장실에 묶인 채로 발견됐다.  


발견 당시 뒷다리를 아예 쓰지 못해 사족 보행이 불가능한 상태였던 리온이는 보호소로 급히 이송됐다.


사진 속 리온이는 아직 앳된 모습으로 걷지 못하는 중에도 사람의 손길이 반가운지 꼬리를 흔들고 있다.


리온이는 아무것도 모르는 듯 멀뚱한 눈으로 사람을 바라보다가도 불편한 다리를 끌고 앞으로 가기 위해 애를 쓰며 기어간다.


인사이트Instagram 'helpshelter'


사랑만 받고 자라야 할 강아지가 어쩌다가 이곳까지 오게 됐을까. 보호소 관계자인 A씨에 따르면 검진 결과 신경 이상으로 인해 발생한 후지 마비로 추정된다고 한다.


어린 강아지를 예뻐서 분양했다가 온전하게 걷지 못하자 결국 책임감 없이 지하철에 버렸을 가능성을 배제하기 힘들다고. 


불행 중 다행인 것은 뇌 신경계 이상으로 인한 후지 마비로 다리 쪽의 뼈에는 이상이 없다는 것이다. 때문에 재활 치료를 통해 어느 정도 회복할 수 있는 가능성도 있다고 한다.


인사이트Instagram 'helpshelter'


성남시 보호소 관계자에 따르면 리온이는 현재 임시보호처에서 보호를 받고 있다. 봉사자들의 따뜻한 손길에 다시금 쾌활한 성격을 되찾은 리온이는 누구 보다 걷고자 하는 의지가 강하다고 한다.


또한 사연을 본 많은 이들의 후원이 이어졌다고 한다. 해외에서도 도움의 손길이 닿아 입양을 논의 중이라고 말했다.


하루빨리 녀석이 치료를 받아 온전히 걷게 되고, 새로운 보금자리에서는 상처받는 일 없이 사랑만 받기를 바라본다.  


인사이트Instagram 'helpshel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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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사진 제공 = A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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