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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에 '짝퉁' 코로나 진단 키트 수출했다가 반송 굴욕당한 중국

중국에서 시작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세계로 퍼져나갔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김한솔 기자 = 중국에서 시작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세계로 퍼져나갔다.


유럽이 그 피해를 고스란히 받고 있다. 이탈리아에 이어 스페인, 독일, 프랑스 등 확진자가 속출했다.


유럽 중에서도 확진자가 많은 국가에 속하는 스페인에서는 급격한 확산에도 중국산 진단키트 사용을 중단하는 일이 벌어졌다.


27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와 스페인 최대 일간지 엘 파이스 등에 따르면 스페인 정부는 최근 중국 '선전 바이오이지 바이오테크놀러지'사에서 코로나19 진단키트 34만 개를 주문했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해당 진단키트는 콧속에서 샘플을 채취하는 방식으로 10~15분 이내에 감염 여부를 알 수 있으며 정확도가 80%에 이른다고 소개됐다.


그러나 스페인 전염병·임상 미생물학회는 그 정확도가 30%에도 못 미친다는 것을 뒤늦게 발견했다.


논란이 커지자 주스페인 중국 대사관은 트위터를 통해 "선전 바오이이지 사의 진단키트는 중국 보건 다국의 승인을 받지 않은 제품이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중국 정부가 스페인에 보낸 의료용품에도 포함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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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에서는 코로나19로 인한 사망자가 4천 명을 넘어섰다. 한시가 급한 상황에 '짝퉁 진단키트'로 시간을 낭비한 셈이다.


스페인 정부는 해당 회사 측에 수입한 제품을 반송하고 교체를 요청한 상태로 전해진다.


한편 스페인 정부는 코로나19 대응을 위해 중국에서 마스크 5억5천만 개, 진단키트 550만 개, 산소호흡기 950개 등 약 4억 3,200만 유로(한화 약 5천800억 원)를 들여 대규모 의료 장비를 수입하기로 결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