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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학한 뒤 학교서 '첫' 코로나 확진자 돼서 왕따당하면 어떡하죠?"

코로나19 관련 걱정으로 학생들은 개학 준비 과정에서 설렘보다 걱정이 앞선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한지혜 기자 = "개학했는데 코로나19에 걸려서 친구를 사귀지 못하게 되면 어떡하죠?"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전국 학교가 사상 처음으로 4월 개학을 맞게 된 가운데 개학일이 열흘 앞으로 다가왔다.


올해 고등학교 1학년에 진학하는 A양은 코로나 걱정으로 인해 개학 준비 과정에서 설렘보다는 두려움이 앞선다.


코로나가 두려운 이유는 전 세계적인 감염병이기 때문만은 아니다. 바로 개학 후 형성되는 '교실 분위기' 때문이다.


A양은 "혹시 내가 코로나에 걸려 바이러스 취급을 당하거나 친구들을 사귀지 못하게 되면 어떡하지"라는 생각을 떨칠 수 없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그는 "정상적으로 진학해도 신경 쓰이는 친구 문제에서, 시작부터 마이너스 여건을 가지고 출발하고 싶지 않다"라며 "학교 내 '1호 코로나 확진자' 낙인이 찍힌다면 학창시절은 그냥 망쳤다고 봐도 되지 않겠냐"라고 말했다.


아울러 "왜 하필 내가 학생일 때 이런 일이 터졌는지에 대한 억울함까지 든다"라고 호소했다.


위 사연은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고민을 각색한 것이다.


새로운 학교와 학업 생활 등 적응해야 할 점 가운데 학생들이 가장 신경 쓰이는 것 중 하나는 1년간 함께 지낼 '친구 관계'일 것이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평소였다면 마냥 설레고 기대감에 차 있어야 할 이 시기에, 학생들은 코로나19 감염 위협과 더불어 코로나 여파로 인한 교우 문제까지 걱정해야 하는 이중고를 겪고 있는 실정이다.


한편 지난 24일 교육부는 '학교 안팎 고강도 사회적 거리 두기' 추진방안을 발표하며 학교 내 코로나 확진자가 발생할 경우 등교 중지 명령, 학교 폐쇄 등 조치가 이루어질 것을 시사했다.


추진방안에 따르면 학교 내 코로나 확진자가 1명이고 이동 경로가 명확하게 파악될 경우에는 해당 교실 이용 제한에 그친다.


하지만 확진자가 2명 이상 발생하면 해당 층 또는 건물 전부를 이용 제한하고, 이들의 교내 이동 경로가 파악되지 않을 경우에는 학교 전체를 폐쇄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