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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걸하는 아이에게 '햄버거' 사준 남성은 한 입 먹고 남긴 '슬픈 이유'를 듣고 눈물을 쏟았다

아이는 "햄버거 정말 맛있지만, 집에서 기다리는 엄마한테도 나눠주고 싶어요"라고 말했다.

인사이트'Tribunnews'


[인사이트] 김동현 기자 = 맨발로 구걸하는 아이들을 측은하게 여긴 남성은 햄버거를 사줬지만, 한 아이가 제대로 먹지 못했다.


남성은 걱정된 마음에 "영 잘 먹질 못하네, 혹시 입에 안 맞니?"라고 물어봤고, 아이의 대답을 들은 후 그 자리에서 눈물을 흘렸다.


최근 온라인 미디어 굿타임즈는 필리핀에 거주하는 파트리샤 카필란(Patrisha Capillan)이 자신의 SNS를 통해 공유한 사연을 소개했다.


사연에 따르면 파트리샤가 패스트푸드점에서 지인과 함께 식사하던 중 한 남성이 가게로 들어왔다.


인사이트'Tribunnews'


남성은 1인분보다 훨씬 많은 햄버거 세트를 주문했고, 음식이 나오자 밖에 있던 아이들을 향해 손짓했다.


이후 남루한 행색을 한 아이 3명이 매장 안으로 들어왔고, 자꾸만 쭈뼛쭈뼛하며 어색해하는 아이들을 위해 남성은 음식의 포장을 손수 뜯어주며 식사를 권했다.


아직 초등학교도 입학 못 한 정도로 어려 보이는 아이들은 햄버거를 두 손에 들고는 행복한 표정으로 먹기 시작했다.


인사이트'Tribunnews'


하지만 유독 한 아이는 햄버거를 맛있게 먹질 못했고, 깨작깨작 입에 대는 듯 싶더니 이내 자신 앞에 놓인 포장 뚜껑을 조심스레 덮었다.


아이의 행동을 본 남성은 의아해하며 먹지 않은 이유를 물어봤다. 그러자 아이에게서 이 같은 대답이 돌아왔다.


"햄버거 정말 맛있어요. 감사합니다. 그런데 집에서 기다리는 엄마한테도 나눠주고 싶어요"


아이가 조금밖에 먹지 못한 이유를 들은 남성은 순간 가슴이 뜨거워지는 것을 느꼈고, 흐르는 눈물을 참을 수 없었다.


인사이트'Tribunnews'


이후 남성은 아이가 오롯이 혼자서 음식을 즐길 수 있도록 햄버거를 추가로 주문해줬다.


당시 상황을 우연히 목격한 주민 파트리샤는 이들의 감동적인 사연을 사진과 함께 SNS에 공유했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아무나 할 수 있는 일이 아닌데 남성이 대단하다", "어린 소년이 엄마를 위해 배고픔을 참는 게 너무 대견하다", "아이들이 잘 먹고 무럭무럭 컸으면 좋겠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따뜻한 감정을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