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 '베테랑' 경찰이 수사 위해 'n번방' 직접 보고 보인 반응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


[인사이트] 성동권 기자 = 텔레그램에서 청소년 성 착취 동영상을 제작 및 유포한 혐의를 받는 '박사방'의 박사 조주빈(25)이 25일 검찰에 송치됐다.


원조격이라고 할 수 있는 'n번방'에 대한 수사도 활발히 진행 중이다.


25일 '갓갓' 등 'n번방' 운영진을 최초 검거한 강원지방경찰청 전형진 사이버수사대장은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를 통해 n번방 수사 과정에 대한 자세한 경과를 공개했다.


전 대장은 "2019년 7월 지역 대학생들의 제보로 당시에 텔레그램방이 존재한다는 걸 알게 됐다. 확인해봤더니 사안이 상당히 심각했다"라며 수사를 시작한 배경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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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보를 통해 들어가 본 n번방의 실태는 20년이 넘는 세월 동안 경찰 활동을 한 전 대장이 보기에도 충격적이었다고 한다.


전 대장은 "가학적인 면이 있기도 하고 자극적인 면도 너무 심했다"라며 "경찰 생활을 하면서 많은 것을 접하지만 이 정도로 심각할 줄을 몰랐다"라고 혀를 내둘렀다.


실제로 박사방을 비롯한 n번방에서는 피해 여성들에게 칼로 자해 행위를 시키고 변기물을 마시게 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가학적이고 엽기적인 이런 장면들을 영상으로 제작해 유포하기도 했다.


전 대장은 가학적인 영상들의 경우 대부분 해외 사이트나 일부 사이트에서만 유포가 되는데, 이렇게 많은 영상이 유통되는 것을 보지 못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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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전 대장은 "텔레그램에서 버젓이 회원들 간에 공유가 되고 판매가 이루어지고 이런 것을 보면서 참 안타깝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고 놀랐다"라고 털어놨다.


마지막으로 전 대장은 "텔레그램이 보안성이 높다고 하지만 아동 성 착취 영상의 경우 전 세계적으로 강력한 단속을 하는 범죄인 만큼 협조가 가능하지 않았을까 추측한다"라고 덧붙였다.


경찰은 현재 n번방에 가담한 관계자 전부를 검거하기 위해 텔레그램 본사와 협의를 통해 사건을 수사 중에 있다.


현재 문재인 대통령과 민갑룡 경찰총장의 사건을 철저하게 수사하고 관계자를 엄벌하라는 지시가 있었던 만큼 사건의 수사에는 탄력이 붙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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