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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사' 조주빈, 성착취 노예 피해자 중 한 명 강제로 '여친'으로 만들었다

텔레그램 박사방 운영자 조주빈의 신상이 공개된 가운데 그의 여자친구의 존재 또한 드러났다.

인사이트 / 사진=박찬하 기자 chanha@조주빈 / 사진=박찬하 기자 chanha@


[인사이트] 함철민 기자 = 텔레그램 박사방 운영자 조주빈의 신상이 공개됐다. 그는 취재진 앞에서 "악마의 삶을 멈춰줘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조씨의 여자친구의 존재 또한 드러났다. 


25일 조선일보는 조씨가 여자친구라고 부르는 여성 A씨가 지금까지 파악된 성 착취물 피해자 중 한 명이었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최근 경찰 조사에서 조씨는 자신의 범행에 가담한 A씨를 여자친구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이 여성은 처음에 조씨 일당에게 성적 학대를 당한 피해자였다. 


인사이트 / 사진=박찬하 기자 chanha@사진=박찬하 기자 chanha@


A씨의 영상도 박사방에 공유됐다. 지금까지 조씨가 1년 3개월 동안 박사방을 운영하면서 피해를 본 여성은 아동을 포함해 최소 74명으로 파악되는데 A씨 또한 피해자 중 한 명으로 보인다.


경찰 관계자는 "A씨가 조씨의 강요와 겁박에 의해 강제로 여자친구처럼 지냈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다"고 전했다. 


조씨는 회원들에게 입장료로 받은 암호 화폐를 인출책을 시켜 현금으로 환전했다. 조씨는 인출책과 직접 만나지 않고 한 아파트의 소화전함에 돈을 두고 가도록 했다. 


이 아파트는 조씨가 여자친구라고 부르는 A씨의 집이었다. 인출책이 소화전함에 돈을 두고 가면 A씨가 이 돈을 가져가 조씨에게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인사이트 / 사진=박찬하 기자 chanha@사진=박찬하 기자 chanha@


조씨와 함께 검거된 13명 가운데 5명이 인출책으로 밝혀졌다. 그중 한 명이 A씨였다. 조씨는 이런 방법을 통해 자신의 얼굴을 노출하지 않고 범행을 저지를 수 있었다.


경찰은 A씨의 처벌에 대해서 추가 조사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A씨가 범죄에 가담한 것 또한 조씨의 강요와 협박에 의한 것일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경찰 관계자는 "피해자인지 공범인지, 조씨와 A씨의 진술을 토대로 법률 검토를 해야 한다"고 밝혔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한편 조씨는 텔레그램에서 '박사방'이라는 단체 채팅방을 운영하며 미성년자 등을 대상으로 한 성 착취물을 제작·유통해 사적 이득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조씨는 아르바이트 등을 미끼로 피해자들을 유인해 얼굴이 나오는 나체 사진을 받아낸 뒤 이를 빌미로 성 착취물을 찍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피해 여성이 최소 74명이며 이 중 16명이 미성년자인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