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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확진자 쏟아지자 병상 없어 병원 복도에 널브러져 치료 기다리는 '스페인' 상황

스페인의 한 병원에서 병상이 부족해 병원 복도 바닥에 누워있는 코로나19 의심 환자들의 모습을 공개한다.

인사이트뉴욕 포스트 기사 영상 갈무리 화면 / New York Post


[인사이트] 박수은 기자 = 스페인의 한 병원에서 병상이 부족해 코로나19 의심 환자들이 병원 복도에 널브러진 채 누워있는 모습이 포착됐다.


무섭게 번지는 코로나19의 확산세를 감당하지 못하는 의료자원 부족 실태의 민낯이 또 한 번 드러났다.


지난 23일(현지 시간) 미국 매체 뉴욕포스트는 스페인 마드리의 한 병원에서 코로나19 의심 환자들이 병원 복도에 누워있는 영상과 사진을 공개했다.


해당 영상과 사진은 스페인 마드리드의 세베로 오초아 병원(Severo Ochoa Hospital)에서 찍힌 것으로 많은 시민들이 너나 할 것 없이 복도에 즐비해있다.


인사이트Aida Marci


병원 측은 쏟아지는 환자들을 모두 수용할 만큼 충분한 병상이 마련돼 있지 않았고, 마스크를 착용한 코로나19 의심 환자들은 갈 곳을 잃고 흰색 천 조각 하나에 의지한 채 바닥에 누워야 했다.


이들 중 코로나19 확진자 있을지도 모르지만 검사는커녕 기약 없는 기다림에 지친 이들은 차가운 복도 바닥이라도 몸을 눕힐 수밖에 없었다.


보도에 따르면 병원 침대는 대기하는 환자들 중에서 사망하거나 회복된 환자들만이 이용할 수 있었고 이들의 기다림은 3일간 이어졌다.


또 마드리드의 또 다른 병원인 인판타 레오노르 병원(Infanta Leonor Hospital)에서도 코로나19 의심 환자들이 바닥에 누워있는 것을 볼 수 있다고 매체는 전했다.



스페인 현지 매체 라라존(LARAZON)에 따르면 현지 시각으로 토요일 아침에만 세베로 오초아 병원 응급실에는 약 250명의 환자가 들이닥쳤고 그중 180명 이상이 입원을 하지 못한 채 병원 복도 등지에서 대기했다.


한편 유럽 각국에서는 코로나19 확진자와 사망자 수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스페인에서는 23일을 기준으로 확진자수가 3만 5천여 명, 사망자는 2,182명에 육박했다. 또 이탈리아에서는 코로나19 확진자가 6만여 명으로 늘었고 사망자는 6천 명을 넘어섰으며 지난 19일에는 중국의 누적 사망자 수를 앞질렀다.


하지만 확진자 수에 비해 의료자원이 턱없이 부족해 이번 스페인 병원 사태처럼 의심 환자들이 방치된 채 대기하는가 하면 의료진들은 선택적 진료를 종용당하고 있어 사태 악화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다. 


 New York Pos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