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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이 'n번방' 회원 명단을 확보하는 데 가장 큰 공을 세운 인물

디지털 장의업체 대표가 n번방 회원 명단 확보에 큰 공을 세웠다.

인사이트MBC '뉴스데스크'


[인사이트] 전준강 기자 = 대한민국 경찰이 텔레그램 'n번방'의 명단을 확보하는 데 성공했다.


확보가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던 이 명단은 한 디지털 장의사의 기지로 확보할 수 있었다.


지난 23일 MBC 뉴스데스크는 디지털 장의업체를 운영하는 박정현 대표와 인터뷰한 내용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박 대표는 한 여고생에게 "제 사진을 제발 삭제해 주세요"라는 간곡한 호소를 들었다. 여고생의 피해 사실에 충격을 받은 박 대표는 조주빈과 접촉을 시도했다.


인사이트SBS '8뉴스'


인사이트MBC '뉴스데스크'


박 대표는 피해자를 자처하면서 조주빈과 연결고리를 찾으려 했다.


그는 "박사에게 피해자인 척했다"라면서 "'박사님 저 누구누구예요'라고 접근했더니 피해자의 다 벗은 사진을 보내더라. 그러면서 '사진 유포한다?'라고 협박하더라"라고 말했다.


이 과정에서 박 대표는 조주빈의 메시지 하나하나를 모두 캡처했다. 모을 수 있는 증거라는 증거는 싹 다 모았다. 모두 차후에 수사를 위해서였다.


박 대표는 이렇게 모은 약 2천건의 증거를 모두 서울 경찰청에 제공했다. 개인의 사리사욕을 위해서가 아닌, 이 사회에 '암적 요소'를 제거하기 위해서였다.


인사이트SBS '8뉴스'


그는 변기 물을 마시게 하고 자기 몸에다가 상처 글씨를 새기고, 옷을 다 벗고 이상한 표정을 짓게 하는 것을 적잖은 충격을 받았다고 전했다.


한편 조주빈은 여성에게 나체 사진 촬영 강요하고, 성착취물을 찍게 한 다음 텔레그램을 통해 유포한 혐의를 받는다.


그와 일당에게 적용된 혐의는 아동청소년성보호법상 아동음란물제작, 강제추행, 협박, 강요, 사기, 개인정보제공, 성폭력처벌특례법(카메라 등 이용 촬영) 위반 혐의 등 총 7개다.


n번방의 한 갈래인 박사방에서만 피해자 74명이 나왔으며, 이 가운데 16명은 미성년자였다. 최연소 피해자는 11살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