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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뉴질랜드·호주, 2020 도쿄올림픽 '불참' 선언

다가오는 도쿄올림픽에 캐나다·뉴질랜드·호주 3개국이 코로나19를 이유로 들며 불참을 선언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성동권 기자 = 지구촌의 축제라고 불리는 올림픽의 별명이 무색해질 전망이다.


지난 22일(현지 시각) 캐나다 올림픽 위원회와 캐나다 패럴림픽 위원회는 성명을 내고 코로나19를 이유로 7월로 예정돼있는 2020년 도쿄 올림픽·패럴림픽에 불참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양 기관은 "(올림픽) 연기를 두고 복잡한 사정이 있는 것은 알지만, 선수들과 국제 사회의 건강과 안전보다 더 중요한 것은 없다"며 불참의 이유를 밝혔다.


독일의 펜싱 국가대표 '하르퉁'을 비롯한 일부 선수들이 올림픽 불참을 선언하긴 했지만 국가적 차원에서 불참 의사를 밝힌 것은 캐내다가 처음이다.


캐나다의 뒤를 이어 호주와 뉴질랜드도 선수들의 안전 보장과 올림픽이 완전하게 열리길 기대한다면서 현재의 예정된 7월 개최로는 위 사항들이 지켜지기 불가능하다며 불참 의사를 밝혔다.


단 세 나라 모두 올림픽이 연기된다면 참가하겠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인사이트TOKYO 2020


코로나19라는 암초를 만난 도쿄 올림픽은 시작도 전에 방향을 잃고 표류하고 있다.


이탈리아, 미국, 중국을 필두로 전 세계에 30만 명이 훌쩍 넘는 확진자가 나왔으며 1만 5천 명에 육박하는 사망자를 발생시켰다.


더 이상 개최지인 일본만의 문제가 아니게 된 코로나19로 인해 도쿄 올림픽을 폐지하거나 연기해야 한다는 전 세계 전문가들의 발언이 있었지만 아베 정부와 IOC는 판단을 차일피일 미루며 미적지근한 반응을 보여왔다.


전 세계 사람들이 모이는 올림픽인 만큼 높은 감염 위험이 예상되는 상황에도 빠르게 결정된 사항이 없자 결국 세 나라가 올림픽 불참이라는 초강수를 꺼내 든 것으로 풀이된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결국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코로나19 확산으로 개최가 힘들어진 도쿄 올림픽에 대해 "연기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 될 수도 있다"라고 말했다. 아베 총리가 올림픽 연기 가능성에 대해 직접 말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아베 총리는 23일 오전 참의원 예산위원회에서 “올림픽을 ‘완전한 형태’로 치르는 것이 불가능하다면, 도쿄 올림픽을 연기하는 것도 옵션의 하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고 로이터 등 외신은 전했다.


하지만 아베 총리는 도쿄올림픽 취소는 옵션이 되지 않는다고 못을 박았다.


전 세계 축제의 장이 코로나19 확산의 장이 될 것이란 우려의 시선이 좀처럼 사라지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