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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취재진에 n번방 박사가 보낸 '갈 때까지 간' 협박 문자

'n번방 사건'의 핵심 '박사' 조모씨는 구속 전까지 뻔뻔하면서도 당당한 태도를 유지했다.

인사이트SBS '궁금한 이야기 Y'


[인사이트] 전형주 기자 = 텔레그램에 여성의 성착취물을 공유해온 'n번방 사건'의 핵심 '박사'는 그간 철저하게 신변을 숨겨왔다.


수사망이 좁혀 오는데도 자신감에 차 있던 그는 체포 직전까지 불법영상물을 유포했다. 특히 취재를 위해 접촉해온 제작진을 도발하고, 협박하기도 했다.


제작진에 n번방 사건이 공론화되면 피해 여성에게 분신과 투신을 종용하겠다는 발언도 서슴지 않았다.


지난 1월 19일 SBS '궁금한 이야기 Y'는 '박사' 조모씨로 추정되는 인물과 나눈 메시지를 공개했다.


인사이트SBS '궁금한 이야기 Y'


SBS에 따르면 이 인물은 제작진의 취재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질문에 제대로 답하지도 않았을뿐더러, 외려 제작진을 협박하고 조롱했다.


'죄책감을 느끼지 않느냐'는 질문에 그는 "사이코패스도 아니고 죄책감이 있다"면서도 "PD님이라면 얼마를 주면 사람을 (총으로) 쏘겠냐. 저는 주어지는 이익만 있다면 과감히 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나와 관련한 내용이 전파를 타면 SBS에 한 여성이 가서 투신을 하든 분신을 하든 할 것"이라며 "어떻게든 사고가 일어날 것이라고 인지시켰고, 캡처해 증거로 남기겠다"고 덧붙였다.


인사이트SBS '궁금한 이야기 Y'


하지만 박사의 자신감은 '무지'에서 나온 것이었다. 최상의 보안을 자랑한다는 텔레그램 역시 치외법권이 아닌 탓이다.


경찰은 '텔레그램 추적 기술적 지원 태스크포스'를 꾸려 1년여간 조씨의 행적을 추적했고, 20일 체포에 성공했다. 조씨를 다룬 방송이 나간 지 두 달째 되는 날이었다.


n번방의 한 갈래였던 박사방에서는 총 74명의 피해자가 나왔다. 이 가운데 16명은 미성년자였으며, 최연소 피해자는 11살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