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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기증'하러 가는 남성이 세상 떠나기 전 마지막으로 본 감동적인 장면

장기기증을 하러 수술대를 향하는 남성에게 병원 직원 150여 명이 단체로 마지막 길을 배웅했다.

인사이트Facebook 'Carrie Schnieders'


[인사이트] 디지털뉴스팀 = 150여 명의 의료진들이 모두 나와 병원 복도 끝까지 길게 줄을 서 있다.


왠지 모를 슬픔과 미안함이 가득한 눈빛으로, 또 간절한 마음으로 누군가를 기다리는 모습이다.


환자가 누워있는 침대가 등장하자 모여있는 사람들은 고개를 숙이며 깊은 묵념으로 애도와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인사이트클리더스 가족 사진 / Facebook 'Carrie Schnieders'


2년 전 장기기증을 하고 떠난 한 남성에게 의료진들이 깊은 애도와 감사를 표한 모습을 담은 사진과 사연이 회자되며 깊은 감동을 전하고 있다.


온라인 미디어 인스파이어모어 등에 소개됐던 사연 속 남성 클리더스 스나이더스(Cletus Schnieders)는 사고 전 미국 오하이오주 신시내티에서 가족들과 행복하게 살고 있었다.


어느 날 클리더스는 가족들과 저녁 식사로 스테이크를 먹다가 고기가 목에 걸리는 바람에 돌연 숨을 헐떡이다 그대로 자리에서 쓰러졌다.


아내 캐리(Carrie)는 갑작스러운 사고에 황급히 신고 전화를 넣고 남편의 목에 걸린 고기 조각을 꺼내려 안간힘을 썼다.


인사이트클리더스 가족 사진 / Facebook 'Carrie Schnieders'


그러나 클리더스는 뒤늦게 출동한 구급대원의 심폐소생술에 의식을 회복하지 못했고 뇌사상태에 빠지게 됐다.


캐리는 남편의 갑작스러운 사고에 절망에 빠졌지만 생전 그가 했던 부탁의 말이 떠올랐다.


"만약에 내가 잘못되면, 꼭 장기기증을 해줘. 절실한 사람들이 있을 거야"


밤새 고민한 끝에 힘겹게 남편의 뜻을 따라주기로 한 캐리는 결국 남편의 장기기증에 동의했다.


인사이트Facebook 'Carrie Schnieders'


가족들의 마지막 인사를 받은 클리더스가 수술실을 향하던 길, 캐리는 참았던 눈물을 쏟아내고 말았다.


머시 웨스트 병원(Mercy West Hospital) 직원들이 단체로 클리더스의 마지막 길을 배웅하러 나왔기 때문이었다.


의사, 간호사를 포함한 전 직원들은 클리더스에게 진심으로 감사의 인사를 전하며 존경을 표했다.


또 의사는 캐리에게 애도를 표하며 "클리더스의 장기기증으로 50명의 목숨을 살릴 수 있게 됐다"며 감사와 위로의 말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