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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와도 '한반도'에 코로나 안 잡힌다"···기온 30도 넘는 동남아에 코로나 확산 중

기온이 높은 동남아시아 국가에서도 코로나19가 급속도로 확산하고 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유진선 기자 = 코로나19가 중국과 한국, 유럽과 미국을 넘어 기온이 높은 동남아시아 지역에서도 급속히 확산하고 있다.  

 

통상 바이러스는 온도와 습도가 높으면 생존력이 약해진다고 알려져 있다. 이 때문에 코로나19 발생 초기에는 더운 여름이 오면 기세가 꺾일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다. 

 

코로나바이러스의 일종인 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사스·SARS)도 2002년 11월 중국에서 시작된 후 이듬해 7월에 종식된 바 있어 코로나19의 '여름 소멸론'에 힘을 실었다. 

 

그러나 최근 동남아시아 지역의 코로나19 확산 양상을 보면 '코로나19 여름 소멸론'을 재고(再顧)해야 한다는 의견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뉴스1


현재 코로나19 관련 통계를 보면 지난달까지 42명이었던 태국의 코로나19 확진자는 이달 들어 7배 이상 늘어 322명이 됐다.  

 

이달 2일 첫 확진자가 나온 인도네시아는 20일까지 369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 중 사망자는 32명으로, 동남아시아에서 가장 많은 사망자가 나왔다. 

 

이에 21일(현지 시간) 인도네시아 수도 자카르타 당국은 '비상사태'를 선언했다. 

 

인도네시아와 이웃한 말레이시아의 확진자는 1,030명으로 동남아시아 국가 중 유일하게 확진자가 1천명을 넘었다. 


인사이트 World Health Organization 공식홈페이지


21일 싱가포르에서는 첫 코로나19 사망자가 발생했다. 첫 확진자가 발생한 지 약 두 달 만이다. 전날 오후 12시 기준 싱가포르의 누적 확진자는 385명이다. 


이처럼 기온이 높은 동남아시아 국가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고 사망자까지 발생하면서 날씨와 코로나19와의 상관관계가 뚜렷하지 않다는 주장이 힘을 얻고 있다.  

 

최근 세계보건기구(WHO)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지금까지의 증거로 미루어 보면 코로나19는 덥고 습한 지역을 포함한 모든 지역에서 전염될 수 있다"면서 "기후와 관계없이 코로나19가 발병한 지역에 살거나 여행한다면 보호 조치를 취하라"고 권고했다.  

 

WHO 긴급대응팀 책임자인 마이크 라이언 박사도 "여름이 오면 코로나19가 사라질 것이라는 잘못된 희망을 품어서는 안 된다"며 코로나19가 계속 확산할 수 있다는 가정하에 대응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