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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사들 부려먹기만 하고 '마스크' 일주일 2개도 안준다는 요즘 부대들

밀집된 곳에서 생활하는 군인들이 마스크를 제대로 공급받지 못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사진=박찬하 기자 chanha@


[인사이트] 유진선 기자 = "마스크 일주일에 두 장 준다더니…2주째 한 장도 못 받았다" 

 

국방의 의무를 수행하고 있는 장병들이 마스크를 제대로 공급받지 못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지난 20일 뉴스핌은 장병 고충 상담을 담당하는 '국방헬프콜'에 14일 작성된 한 장병의 글을 보도했다.  

 

해당 글을 작성한 장병은 "마스크 보급이 제대로 안 되고 있다"며 "부대에서 주는 것이라고는 면 마스크 한 장뿐이라 빨아 쓰기도 어렵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게 나라에서 군인을 대하는 예우냐'며 분통을 터뜨렸다. 

 

지난 16일에는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또 다른 장병이 쓴 "보건용 마스크를 일주일에 두 장 준다더니 2주 넘게 안 준다"는 내용의 글이 올라오기도 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


밀집된 공간에서 단체생활을 하는 군대 특성상 장병들은 코로나19와 같은 감염병에 취약하다.  

 

이 때문에 장병들이 마스크를 충분히 지급받지 못하는 상황이 지속되면 군 내 집단감염으로 이어질 수도 있어 우려가 크다.  

 

앞서 지난 6일부터 정부의 마스크 수급 안정화 대책에 따라 국민 1인이 구매할 수 있는 마스크 수량은 2장으로 제한됐다. 

 

이날 군 역시 정부의 대책에 따라 장병들에게 지급되는 마스크를 '1일 1매'에서 '1주 2매'로 조정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뉴스1


변경된 방침에 따르면 장병들은 보건용 마스크 8개와 면 마스크 12매를 포함해 월 총 20매의 마스크를 받을 수 있다.  

 

이런 지침과 부대 운용이 다르게 흘러가고 있다는 소식에 국민들은 크게 분노했다. 나라를 지키는 이들의 권리가 침해받아서는 안 된다는 반응이 주를 이뤘다. 


이와 관련해 국방부 관계자는 인사이트에 "마스크 주문 및 수급은 각 부대가 직접 관리하고 있기 때문에 부대마다 마스크 수급 사정이 다를 수 있다"고 밝혔다.


한편 정부는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마스크 관련 인력난에 장병들을 동원하고 있다.   

  

마스크 품귀 현상이 이어지자 전국 각지의 마스크 생산 공장에 장병들이 투입됐고, 소분 및 재포장 작업까지 장병들이 일손을 보태고 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Facebook '대한민국 육군'


19일 국방부에 따르면 군은 지난 9일부터 매일 장병 70여 명을 마스크 도매업체 물류센터에 파견해 하루 6시간씩 작업을 하도록 했다.  

 

그러나 도매업체로부터 장병 노동의 대가를 따로 받지는 않는다. 

 

이러한 조치를 두고 "사기업 영리활동에 세금으로 일하는 귀한 군 장병을 차출하느냐"며 항의하는 1인 시위도 등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