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5 15℃ 서울
  • 15 15℃ 인천
  • 13 13℃ 춘천
  • 10 10℃ 강릉
  • 15 15℃ 수원
  • 17 17℃ 청주
  • 17 17℃ 대전
  • 13 13℃ 전주
  • 17 17℃ 광주
  • 16 16℃ 대구
  • 15 15℃ 부산
  • 16 16℃ 제주

코엑스 화재훈련 입주자 5명 중 1명만 대피

한국무역협회와 코엑스가 사상 처음으로 실시한 입주사 직원 전체 대상 대규모 대피훈련의 결과 입주자 5명 중 1명만 대피하는 등 결과가 참담했다.

코엑스 첫 전원대피훈련 ⓒ연합뉴스


한국무역협회와 코엑스가 사상 처음으로 실시한 입주사 직원 전체 대상 대규모 대피훈련의 결과 입주자 5명 중 1명만 대피하는 등 결과가 참담했다.

13일 오전 11시 정각, 서울 삼성동 코엑스 트레이드타워와 아셈타워 전층에 사이렌이 울렸다. 훈련상황 대피훈련은 중앙관제센터에서 통제했다. 중앙관제·전기·통신·방재 등 각 부서 담당자들은 앞다퉈 전화를 걸어 건물 각 층에 대피안내요원을 배치했다.

처음으로 건물을 탈출하는 데 성공한 거주자들은 상황 발생 3분쯤에 나왔다. 거주자들은 손수건이나 휴지로 입과 코를 막은 채 막탄으로 피운 노랗고 하얀 연기를 뚫고 정문 밖으로 뛰쳐나왔다. 발생 5분쯤인 오전 11시 5분까지 대피를 완료한 트레이드타워 거주자는 200명에도 미치지 못했다. 6분쯤 50여명이 몰려 나왔지만 이후 흐름이 정체돼 11시 10분까지 나온 인원은 346여명에 그쳤다. 대피 인원은 11시 15분까지 525명이었고, 11시 20분에는 800명이 됐다.

11시 24분쯤 한덕수 한국무역협회회장 등이 나오면서 사실상 대피가 종료될 때까지 트레이드타워 정문을 나선 거주자는 850명을 넘지 못했다.

54층 건물인 트레이드타워에는 현재 160개 회사가 입주해 있다. 주간에는 4000명 가량이 거주한다. 대피훈련에 참여한 인원이 5명 중 1명에 불과했던 셈이다.

이날 대피훈련에 참여한 인원이 전체의 25% 정도였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러한 부분은 실제 상황이 발생했을 때는 심각한 문제로 다가올 수 있다는 지적이다. 이 건물 46층에서는 안내방송이 나오지 않아 4분여간 대피가 지연되기도 했다.

코엑스 측은 “이번 훈련을 통해 밝혀진 부족한 부분을 자발적으로 메우고 시스템을 최대한 보완하겠다”고 밝혔다.

▲ 범정부 재난대비훈련에 ‘해상선박훈련’은 없었다

인사이트 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