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5 15℃ 서울
  • 15 15℃ 인천
  • 13 13℃ 춘천
  • 10 10℃ 강릉
  • 15 15℃ 수원
  • 17 17℃ 청주
  • 17 17℃ 대전
  • 13 13℃ 전주
  • 17 17℃ 광주
  • 16 16℃ 대구
  • 15 15℃ 부산
  • 16 16℃ 제주

"학교 가면 다같이 모여서 '급식' 먹을텐데 '코로나' 감염되면 어떡하나요?"

마스크를 벗고 수많은 학생이 함께 밥을 먹는 급식실에서의 코로나19 감염 위험 때문에 학생들과 학부모들의 걱정이 커지고 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뉴스1


[인사이트] 성동권 기자 = "야, 너 그거 안 먹냐? 그럼 내가 먹음", "한 입만 주셈", "많이 주세요. 더 주세요"


학교 점심시간만 되면 급식실은 정신이 없다. 밥 먹기 위해 뛰어오는 학생, 더 달라고 보채는 학생, 자리에 앉아 왁자지껄 떠들며 밥 먹는 학생들로 급식실은 혼돈 그 자체다.


평소 같았으면 아이들의 활력 넘치는 모습에 흐뭇한 미소를 지었겠지만 지금은 그렇지 않다. 코로나19의 위협으로 아이들의 건강을 걱정해야 하는 상황이다. 


코로나19가 장기화함에 따라 교육부는 사상 최초로 개학을 4월 6일로 연기했지만 코로나 사태가 언제 종식될지 알 수 없어 4월 개학에 대한 학생들과 학부모들의 불안감이 여전하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뉴스1


개학을 4월로 미룬다고 할지라도 코로나 사태가 4월에 종식된다는 보장이 없다. 따라서 남은 기간 동안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학교 내 안전 수칙을 마련하기 위한 토론이 진행되고 있다.


이중 가장 문제가 되고 신경 써야 할 점이 바로 급식 문제이다. 대규모의 학생이 모이고 급식실의 특성상 마스크를 착용할 수 없다 보니 감염의 위험이 더욱 커진다. 


또한 평소의 습관대로 서로 음식을 나눠 먹는 행동이 일어난다면 감염 위험도는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해 급식 대란이 일어날 가능성이 높다.


해외의 경우에는 도시락을 싸 오라고 권고하고 있으나 여의치 않은 상황에 도시락을 싸오기 힘든 학생들도 많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뉴스1


교육부는 교내 식당에서 식사하게 될 경우 확진자가 발생하면 역학조사가 어려워지고 집단감염의 우려도 커지기 때문에 학급별로 급식을 배부하는 것을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밖에도 교육부는 교실 내 책상 간격, 마스크 착용, 수업 별 교육 방식 등 다양한 방면에서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논의를 진행 중이다.


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는가. 우리의 터전이었던 학교를 코로나19에 빼앗긴 것만 같은 기분이다.


시끌벅적했던 급식실은 적막이 감도는 곳으로 변할 수도 있고, 학생들로 가득 찼던 운동장이 주인을 잃고 텅 빈 공간으로 변할 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