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균관대 "올해 1학기, 전면 사이버 강의 검토 중"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

[인사이트] 한지혜 기자 = 코로나19(우한 폐렴) 사태로 전국 대학이 개강 후 온라인 강의를 도입한 가운데 성균관대가 1학기 전체 강의를 온라인으로 대체하는 방안도 검토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17일 성균관대 소속 한 초빙교수는 성균관대 교수진에게 전달된 "학교는 전문가 자문 결과 이번 학기 내내 온라인 강의를 할 수밖에 없다는 판단을 한다"라는 문자 내용을 자신의 SNS에 게재했다.

다만 문자에는 "실험실습 과목 등 부득이한 일부 강좌에 한하여, 위험부담을 안고 강의실 수업을 열기로 했다. 내일(18일) 오전에 드리게 될 설문조사에 바로 응해달라"라는 내용이 덧붙여 있다.

이와 관련 성균관대 관계자는 인사이트에 "한 학기 전면 온라인 강의는 고려하는 여러 방안 중 하나"라며 "현재 의견을 수렴 중이며 모든 가능성을 열어 두고 논의 중이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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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일부 매체에서는 세종대학교도 한 학기 전체를 온라인 강의로 연장하는 것을 검토한 바 있다는 이야기가 보도됐다.

이와 관련 세종대 관계자는 인사이트에 "한 학기 전체 온라인 강의를 한다는 이야기는 사실이 아니다"라며 "다만 2주 개강 연기 이후 추가 연장에 대해서는 논의한 적이 있다"라고 해명했다. 

세종대는 추가 연장 기간에 대해서 1~2주 연장으로 가닥을 잡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잇따른 대학 강의 추가 연장에 대해 학생들 사이에서는 엇갈린 반응이 나온다.

한 대학생은 "강의실에서 하는 수업보다 사이버 강의가 부실할 수밖에 없는데 등록금을 일부 환불해 줘야 하는 것 아니냐"라며 "등록금 환불을 해줄 것이 아니라면 추가 개강 연기를 해서는 안 된다"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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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 백만 원을 웃도는 등록금을 지불했는데 한 학기의 대부분이 온라인 수업으로 대체된다면 이에 따른 등록금 반환은 당연하다는 것이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학교가 이득을 보려고 시행하는 것이 아니라 국가적 비상상태로 어쩔 수 없이 이루어지는 사태"라며 "안일하게 등록금이 아깝다고 개강 결정을 내린 뒤 몰아칠 후폭풍도 고려해봐야 한다"라고 반박했다.

한편 지난 17일 교육부는 브리핑을 통해 전국 모든 유치원과 초·중·고등학교 및 특수학교의 2020년도 개학기를 당초 23일에서 4월 6일로 2주간 추가 연기한다고 밝혔다.

초중고와는 달리 개강을 2주 연기한 뒤 지난 16일부터 온라인 등 비대면 방식으로 강의를 시작한 대학들도 이날 방침에 따라 추가 연장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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