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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심히 일해 적립된 퇴직금을 '코로나19' 성금으로 내놓은 택시운전사

전주의 한 택시기사가 중간 정산 퇴직금 전액을 코로나19 현장에 기부했다.

인사이트사진 제공 = 전주시


[인사이트] 한지혜 기자 = 전북 전주의 한 택시 운전사가 중간 정산한 퇴직금을 내놓으며 코로나19(우한 폐렴) 극복에 힘을 보탰다.


지난 17일 전주시는 택시 운전기사 A씨가 코로나19 피해 지원과 확산 방지를 위해 써달라며 성금 168만 3,000원을 전주시에 전달했다고 밝혔다.


A씨가 기부한 168만 3,000원은 중간 정산 받은 퇴직금 전액이다.


기부자 A씨는 "코로나19로 현장 일선에서 방역과 의료에 힘쓰는 분들과 생활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이웃들을 위해 조금이나마 보탬이 됐으면 좋겠다"라며 "하루빨리 국가적 재난을 이겨낼 수 있길 기원한다"라고 말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사진=박찬하 기자 chanha@


시는 전달된 기부금을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소외된 취약계층을 위한 물품 지원과 의료 및 방역 활동 등에 활용할 예정이다.


전주시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인해 특히나 택시 업계도 많이 어려운 이 시기에 큰 힘이 되어주셔서 감사하다"라며 "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어려운 상황에서도 코로나19 현장을 위해 도움의 손길을 보내는 이는 A씨뿐이 아니다.


인사이트 / 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


부산 강서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3일 20대로 추정되는 남성은 신호파출소 출입문 앞에 마스크 11장과 사탕, 손 편지가 담긴 봉투를 놓고 사라졌다.


그는 편지에서 "파출소 인근에서 근무하고 있는 지체 3급 장애인이다"라며 부자들만 하는 게 기부라고 생각했는데 뉴스를 보고 저도 도움이 되고 싶어서 용기를 냈다"라고 설명했다.


모두가 어려운 상황에서도 조금씩 나누고 베풀며 나누는 사례가 늘자 "나도 참여할 수 있겠다"라는 용기가 생긴 것으로 보인다.


한편 18일 기준 국민들의 응원에 힘입어 코로나19 치료를 완료하고 퇴원한 국내 완치자는 1,540명으로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