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괜찮으니 젊은이부터 살려주세요"…코로나 위험에도 '치료 양보'한 90세 할아버지

인사이트北京时间


[인사이트] 박수은 기자 =  "의사 양반 나는 이미 살 만큼 살았으니 나 대신 젊은이들을 살리시오."


코로나19 감염 가능성에 자신의 생명이 위험할 수도 있는 상황에도 병실과 치료를 한사코 거부한 할아버지가 있다.


지난 17일(현지 시간) 온라인 미디어 토우탸오에는 중국에서 자신의 치료를 거부하고 젊은 환자들에게 치료를 양보한 90세 할아버지의 사연이 전해졌다.


늘어나는 환자에 비해 턱없이 부족한 의료 자원 실정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던 선 쉬에에(Sun Xuejie, 90) 할아버지는 자신의 안위보다 살 날이 많은 청년들의 삶을 더 걱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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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 시각으로 지난 15일, 중국 후베이성 우한의 한 대학병원에서 촬영된 영상에는 할아버지와 의료진의 실랑이가 한창이다.


영상 속에서 방호복을 입은 의료진이 손짓을 해 가며 할아버지를 설득했지만 할아버지는 "나이가 많은 자신을 치료하는 건 국가 자원의 낭비"라며 검체 채취를 거부했다.


당시 병원 내 의사와 간호사들이 모두 나서 설득과 회유를 이어나갔지만 할아버지의 의지는 완강했다.


오랜 실랑이 끝에 다행히 할아버지는 의료진의 간곡한 부탁과 집에서 기다리는 부인을 만나기 위해 검사를 받고 무사히 귀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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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연 속 할아버지처럼 치료를 받아야 하는 사람마저 치료를 포기하게끔 만드는 의료 자원 부족 실태에 전 세계 누리꾼들이 안타까움에 탄식했다.


한편 걷잡을 수 없이 확진자와 사망자가 늘어나고 있는 유럽의 이탈리아에서는 생존 가능성이 큰 환자를 위해 의료 자원을 비축해 놓으라는 보건 당국 지침이 내려지면서 현지 의사들이 '선택적 치료'를 해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


이처럼 이탈리아를 비롯해 노인 인구의 비율이 높지만 병상과 의료진이 부족한 각국에서 고령 환자의 치료가 후순위로 밀리면서 코로나19 사태가 악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전 세계를 강타한 코로나19로 봉쇄조치에 따른 국가 마비, 의료진의 윤리적 딜레마 등 지구촌은 패닉 상태에 빠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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