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07일(일)

우편물 배달 중 화재 ‘초기진압’한 집배원


 

우편물을 배달하던 집배원이 집안에서 발생한 화재를 초기에 진압, 큰불을 막은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주인공은 충남 당진우체국집배원 김영준(54)씨. 

 

김씨는 지난 1일 오후 1시께 당진시 송악읍 한 마을에서 우편물을 배달하던 중 평소 알고 지내던 주민의 집에서 연기가 새나오는 것을 발견했다.

 

심상치 않은 상황을 감지한 김씨는 집으로 들어갔다. 집안은 연기가 이미 자욱했고, 가스레인지 위에 있던 냄비에 불이 붙어 곧 큰불로 번질 기세였다.

 

김씨는 곧바로 냄비에 붙은 불을 끄고 창문을 열어서 연기를 빼냈다.

 

당시 집주인이 집을 비운 상태라서 하마터면 큰불로 번질 위험한 상황이었지만 김씨의 빠른 판단에 화를 면할 수 있었다. 

 

이 같은 사실을 안 집주인이 뒤늦게 우체국으로 감사 인사를 전하면서 김 씨의 선행이 알려졌다. 

 

김영준 집배원은 당시 상황을 떠올리며 "두려움보다는 불이 나면 안 된다는 생각에 연기 속을 뚫고 들어가서 냄비 불을 껐다"며 "마을주민 모두와 이웃처럼 잘 지내고 있는데 큰 불을 예방할 수 있어서 정말 다행"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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