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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벌 두려웠지만 '목숨' 걸고 시진핑 비판한 중국 재벌, 결국 실종됐다

시진핑 국가주석을 비방한 중국의 부동산 재벌이 행방불명됐다.

인사이트GettyimagesKorea


[인사이트] 전형주 기자 = 중국의 시진핑 국가주석을 향해 '광대'라고 비난한 부동산 재벌이 행방불명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15일(현지 시간) 로이터통신은 런즈창(任志强) 전 화위안(華遠)그룹 회장의 지인을 인용해 런 전 회장이 이달 12일부터 연락이 되지 않고 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런 전 회장은 12일 밤 당국의 기강검사위원회에 체포됐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후 비밀 수감소에 억류돼 있다고 한다.


앞서 그는 블로그에 시 주석을 직접 언급하진 않았지만 "황제가 되고싶어하지만 결국 벌거벗은 광대에 불과한 사람이 있다"고 쓴 바 있다.


인사이트GettyimagesKorea


또 런 전 회장은 "생산·생활 질서를 회복시켜야 한다"던 시 주석의 최근 연설을 겨냥해 "사실을 밝히지 않았고, 발병 원인을 명확히 하지 않았으며, 책임을 인정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또 "공산당은 국가의 힘을 이용해 도시를 봉쇄하고는 세계보건기구(WHO)의 신뢰를 얻어 찬사를 받았다"며 "그러나 이 전염병은 언론의 자유가 없는 시스템에서 왔다"고도 지적했다.


이 글은 중국의 지식인 사회에서 큰 화제를 불러 모으며 빠르게 공유됐고 캡처돼 SNS에 떠돌기도 했다.


인사이트GettyimagesKorea


중국 국무원 정보국, 베이징 경찰은 이 사안과 관련한 런 전 회장의 행방을 묻는 로이터 등의 문의에 답하지 않았다.


런 전 회장은 그간 중국 정부의 정책을 신랄하게 비판해 '런 대포(大砲)', '중국의 도널드 트럼프'로 불렸다.


2016년에도 중국의 트위터인 웨이보에 "중국의 언론들은 공산당이 아니라 시민을 위해 일해야 한다"는 글을 썼다가 1년간 행동 관찰이라는 중징계를 받기도 했다. 당시 그의 팔로워 수는 3700만명에 달했는데, 이 계정은 폐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