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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SKY 합격한 스무 살 딸이 '위암 4기' 판정을 받았는데도 항암치료를 거부합니다"

명문대 입학을 앞두고 위암 4기 판정을 받은 딸이 생존 가능성이 낮다며 항암치료를 거부했다는 엄마의 사연이 공개됐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함철민 기자 = 학창 시절 열심히 공부하더니 올해 명문대에 진학한 딸. 


엄마는 말도 잘 듣는 너무 예쁘고 착한 딸이라며 자랑할 거리밖에 없다며 스무 살 된 딸을 소개했다. 


그런 딸이 갑자기 식욕도 없다고 하고 계속 화장실에서 구토를 해 며칠 전 병원에 갔다. 그리고 '위암 4기' 판정을 받았다. 


엄마는 눈앞이 깜깜해졌다. 의사는 일 년 정도 생각하라고 말할 뿐이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스무 살 딸이 항암치료를 거부합니다'라는 제목으로 착한 딸을 둔 엄마 A씨의 사연이 전해졌다. 


사연에 따르면 A씨는 딸이 위암 4기 판정을 받고 나서 모든 게 자신의 탓인 것처럼 느껴졌다. 


아이의 외할아버지가 위암으로 세상을 떠난 후 A씨는 꾸준히 건강검진을 받고 있었지만 미성년자라는 이유로 딸의 검사를 미루다 터진 일이기 때문이었다. 


그런데 딸은 이런 엄마의 마음을 아는지 모르는지 항암치료를 받지 않겠다고 한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어차피 항암치료를 해봤자 완치 가능성도 낮고 하루하루 목숨을 연명하는 것밖에 안 된다는 이유였다. 


딸은 항암치료를 받기보다 그동안 공부하느라 바빠서 하지 못했던 걸 해보고 싶다고 말한다. 


그러면서 가족들과 해외여행도 가고 싶고, 맛있는 음식도 먹고 싶고, 이것저것 못 해본 일들을 해보고 싶다고 얘기했다.


A씨는 딸의 이런 말이 속상하기만 하다. A씨는 딸에게 "너무 이기적인 것 아니냐. 네가 없으면 남아있는 우리 가족은 어떻게 살라고 그런 소리를 하냐?"고 소리쳤다. 


하지만 딸은 "엄마 마음 편하려고 나보고 항암치료 받으면서 목숨 연명하라고 하는 게 더 이기적인 거 아니냐?"며 오히려 A씨에게 대들었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제가 이기적인 걸까요?"


A씨는 너무나 괴로운 상황에 놓였다. 사랑하는 딸을 이대로 포기하고 싶지 않지만, 죽음은 생각하는 딸의 의견을 무시할 수만은 없었다. 


A씨에게는 하나뿐인 소중한 딸. 


아이의 말을 들어줘야 할지, 어떻게든 설득해서라도 치료를 받게 해야 할지 A씨는 두려움과 괴로움 속에서 고민을 이어가고 있다.